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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폐지수집 노인 대상 전수조사 실시[호남노사일보]진도군이 지역 내 폐지를 줍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역 내 고물상과 각 읍면 이장 등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다. 군은 폐지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진행하고 대상자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과 노인일자리 연계 등 안정적이고 더 나은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전수조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사회보장통합정보체계에 등록해 위기가구 지원절차와 방법을 준용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진도군청 가족행복과 노인복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주변에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알고 있거나 발견하면 읍면사무소 또는 진도군 가족행복과로 연락바란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살기좋은 진도군을 만들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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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기찬 언니들', 로컬푸드 판매 수익금 기부[호남노사일보]영암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 20일 로컬푸드 직거래 금요장터 시식·판매 수익금 전액을 영암지역자활센터에 기부했다. 추진단의 액션그룹 ‘기찬 언니들’이, 지난 15일 지역 생산 콩을 가공해 만든 순두부와 손두부로 신북면 로컬푸드 매장에서 시식·판매를 실시했고, 이날 얻은 수익금 15만원을 나눔에 쾌척한 것. 김명성 추진단장은 “다양한 영암물의 생산·가공, 유통 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촌활동가 양성,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등 신활력플러스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고 있다. 기찬 언니들은 지역사회에 협동과 상부상조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이번 기부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2022년 농식품부 공모 선정으로 2025년까지 국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70억원으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의 자립 성장 기반을 닦는 이 사업은, 영암지역의 농산물 등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담당할 지역 인적자원 양성·조직화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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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청·영암경찰서, 자치경찰위원회 주관...치안환경 개선사업 공모 2건 선정으로 3억원 확보[호남노사일보]영암군청, 영암경찰서는 2024년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주민참여형 치안환경 개선사업”, “이상동기 범죄대응을 위한 범죄예방 인프라 설치사업” 공모 2건에 모두 선정됐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삼호읍 대불주거로 치안인프라 구축(1억원), 삼호읍 용당리 내 AI 지능형 CCTV 설치(2억원)로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되어 주민안전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주민·군청·경찰로 이루어진 ‘지역안전주민참여단’이 주체가 되어 치안문제를 적극 발굴하고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어 의미가 있다. 영암군수는, “이번 2건의 공모사업 선정은 영암경찰서 이전 사업에 이은 두 기관 간의 협업 모범사례로 계속해서 치안환경 개선 및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영암경찰서장은, “범죄예방을 위해 스마트 치안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설치하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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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영암군수, 행안부에 인구감소특별법 개정 건의[호남노사일보]“인구감소지역 진입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특별법 개정으로 지방소멸대응 필수 사업을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게 해야 한다.” 우승희 영암군수가 18일 세종시 정부컨벤션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정부-지자체 토론회’에 참가해 기업보조금 지원과 특별법 개정 등을 건의했다. 우승희 영암군수가 이날 행안부에 건의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 먼저,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현실을 환기한 우승희 영암군수는, 인구감소지역 진입 기업 보조금 지원, 전기요금 차등 부과 등을 제안했다. 나아가 인구감소지역 지자체가 대응사업을 추진할 때, 다른 지자체에서 이미 시행 중인 사업일 경우에는,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생략해서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방소멸대응 필수 사업은 지자체 관리 아래 선제적 진행이 가능하도록 인구감소지역특별법을 개정해 줄 것도 당부했다. 2021년 10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영암군은,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영암 인구 희망 8대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연구용역으로는 기금 최대 확보, 신사업 발굴, 기존사업 효과 극대화 등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오늘 토론회가 정부와 지자체가 인구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영암군이 건의한 내용을 행안부에서 적극 수용해서 지자체의 고군분투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단체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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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 왕인 ‘현의송’ 씨 선정[호남노사일보]영암군은 지난 15일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왕인’으로 농업과 농촌 발전에 평생을 바친 학산면 출신 현의송 선생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의송 선생은 영암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대 농과대학 졸업 후 농협중앙회 전남 본부장, 농협대학 교수로 근무했으며 대통령 표창, 일본 농협문화상, 월출인상 등을 수상했다. 퇴임 후 일본 농촌 기행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에 맞춰 세계의 농업 환경을 이해하고 한국의 농촌 환경과 비교하여 농촌 발전을 위한 강의 및 현장 연수를 실시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하여 농촌 어메니티 자원 발굴 및 지역개발 정책 세미나를 주관했다. 또한 농촌 생활환경 개선 컨설팅, 한일 농촌지역 활성화 토론회 개최, 신토불이 운동 전개, 우수 농산물 생산 운동, 농산물 유통 개선 제안 등 현의송 선생의 활발한 활동은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고향인 학산면 광암마을을 매년 방문하여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향우회와 지역농민, 유관기관 간의 원활한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행사를 후원함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 이에 영암군 향토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현의송 선생이 꾸준히 영암의 농업과 농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헌신적 봉사와 선행으로 지역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의 ‘왕인’으로 선정했다. 이후‘왕인’은 영암왕인문화축제 대표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왕인박사의 위업을 선양하게 된다. 끝으로 지금까지 1999년 ‘왕인’ 선정을 시작으로 23대 ‘왕인’을 선정했으며, 출신지별 역대 왕인을 살펴보면 영암 5명, 삼호 1명, 덕진 3명, 금정 1명, 신북 2명, 시종 1명, 군서 5명, 서호 1명, 학산 1명, 미암 2명이 선정됐다. 한편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는 3월 38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테마퍼레이드‘미래를 향한 발걸음’, 상대포 실경산수공연‘월인천강’, 상대포 낙화놀이‘낙화유수’, 부산 조선통신사 행렬과 함께하는 ‘왕인행차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년 주간에 진행됐던 테마퍼레이드의 야간 진행과 낙화놀이, 실경산수공연 등 개성있는 야간 축제 프로그램 운영과 야간경관 조명 설치로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증대하여 숙박, 식사 등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모습을 방문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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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영암고와 자율형 공립고 2.0 지원 업무협약[호남노사일보]영암군이 영암고등학교와 19일 군청에서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및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성공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암군은 지난달 28일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돼, 공교육 활성화를 축으로 미래농생명산업, 친환경조선산업, 미래자동차산업 등 지역산업발전을 견인하는, 교육공동체의 활동을 종합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 하루 뒤인 29일 영암고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영암고는 지역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특성화 프로그램, 학생 진로체험, 기초학력 지원 및 각종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을 자율 편성·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영암군과 영암고는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사는 선순환구조를 함께 만들자는 취지 아래 이날 협약에 나섰다. 영암군은 영암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에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 협조 체제를 구축해 돕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의 자원으로 영암의 학생들을 건강하고 경쟁력 있게 길러내는 영암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과 교육발전특구 성공을 위해 영암군은 늘 소통하며 최선의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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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 운영 성과[호남노사일보]순천시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5일간)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운영을 통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현장 접수창구 및 법률지원 등 원스톱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전세 피해로 어려움에 직면한 임차인을 위해 국토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순천시와 합동으로 마련한 이번 상담소를 통해 법률상담 81건, 금융·주거지원상담 51건, 심리상담 3건 등 총 13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상담소에서 변호사·법무사 법률 자문, 무이자·대환 대출 등 금융상담, LH 공공임대 등 주거지원 연계, 전세피해로 인한 심리 회복 상담 등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상담을 진행했다. 시는 “이번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상담소 운영을 통해 법률·심리·금융·주거지원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원스톱 상담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전세사기 피해자 신속 지원 및 피해 예방을 통해 선량한 시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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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가축 살처분 비용 국고 보조 이끌어 내[호남노사일보]영암군과 전라남도가 축산 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왔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전염병 살처분 비용을 국비에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안 공포를 이달 15일로 예고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전국 사육두수의 1/100 이상의 가축을 사육하는 시·군에 살처분 비용을 국가가 일부 지원하는 것. 지금까지 시·군에 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살처분이 내려지면 그 비용을 해당 지자체가 전액 부담했다.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살처분 비율에 따라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재정자립도 12%인 영암군은, 가축 살처분 비율이 10% 이상일 경우, 비용의 40%를 국고에서 보존 받는다. 2020~2024년까지 네 차례의 겨울 동안, 영암군의 AI 살처분 비용은 총 60억원. 한 번의 겨울에 평균 15억의 비용을 들였다. 제도개선으로 영암군은 해마다 약 6억원의 군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영암군은 철새 주요 이동 경로인 영산강을 끼고 있어 AI가 자주 발생하고, 살처분도 잦은 지역이다. 민선 8기 들어 영암군은 군비로만 이뤄지는 살처분 관행에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가축전염병 확진과 살처분 모두 국가사무이고, 영암군은 이를 대리하고 있을 뿐인데도, 열악한 지방재정을 써가며 살처분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암군은 지난해 ‘AI 살처분 처리비용 국비 지원’을 군의 혁신시책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축산 현장의 현실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7월에는 전라남도와 함께 관련 법령 개정에 국고 보조가 반영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고, 결국 시행령 개정이라는 결실을 일궈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과 광역, 중앙이 함께 제도를 개선해 낸 뜻깊은 사례다. 민선 8기 영암군이 이어가고 있는 혁신은 이렇게 지역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과 함께 성과를 골고루 누리는 활동이다. 영암군민을 포함한 국민의 삶이 더 편하고 풍요로워지도록 더 많은 지역 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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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군서면 남·녀새마을지도자회, 면 소재지서 줍깅 행사[호남노사일보]영암군 군서면 남·녀새마을지도자회가 15일 면 소재지 일대에서 걷고 뛰면서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활동 줍깅을 실시했다. 이날 줍깅은 이달 28~31일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성공, 관광객과 향우 등 방문객을 반기는 맞이행사로 마련된 것. 군서면 관계자는 “면민이 쾌적한 환경을 방문객들과 함께 누리며 살아가도록 반상회 등 다양한 장에서 홍보를 이어가겠다. 동시에 쓰레기 불법투기와 소각 행위를 막고,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생활폐기물 올바른 배출 실천을 유도해 탄소중립 실천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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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생산적 복지 현장을 가다 2] 영암 이야기 할머니 수업 시간[호남노사일보]“엄마가 생일날 여러분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뭘까요?” 아이들은 “아○폰15요.” “카×발이요” 대답했다. 영암군 한 어린이집은 이 답변들로 한참 동안 “하하하” 웃음이 넘쳤다. 지난 12일 오후 1시, 영암군 덕진면 월출어린이집 ‘페가수스’반 풍경이다. 7세 아이들 9명이 공부하는 수업이 여느 때와 다른 점은, 그림책 '곰 아저씨에게 물어보렴'을 읽어주는 이가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 코에 돋보기를 걸치고, 한 손에는 펼친 동화책을 든 이 이야기꾼은, 한복 앞치마를 떠올리게 하는 고운 옷차림에, 가슴에는 ‘무지개’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그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틈틈이 돋보기 너머로 끊임없이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수업을 이어나갔다. ‘영암 이야기 할머니’ 김미연(65) 어르신이 읽어주는 그림책에서 닭, 거위, 양 같은 동물이 등장할 때마다, 아이들은 “꼬끼오” “꽥꽥” “음메” 소리를 내며 이야기 구연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난 김 어르신은,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줬다. “그림책 주인공 ‘대니’처럼, 우리 친구들도 엄마에게 선물을 주면 좋겠어요. 오늘 집에 가면 엄마를 꼭 안아주고, ‘사랑해요’라고 이야기해 보세요.” 아이들은 “네”하고 약속했다. 5~6세가 있는 옆 ‘오리온’반에서는 가슴에 ‘해피’ 이름표를 단 장경자(66) 어르신이 수업 중이었다. 새 학기, 새 친구를 맞은 아이들에게 그림책 '친구에게'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두 어르신은 올해 상반기 영암군의 ‘영암 이야기 할머니, 책 읽어 주세요’ 첫 수업으로 이날 월출어린이집을 찾았다. 할머니가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힘이 있었다. 5~7살과 65~66세라는 60년 안팎의 나이 차이, 생전 처음 얼굴을 맞대는 사이의 서먹함은 자리할 틈이 없었다. 할머니가 손주 머리맡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전통이 고스란히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5~6세가 있는 옆 ‘오리온’반에서는 가슴에 ‘해피’ 이름표를 단 장경자(66) 어르신이 수업 중이었다. 새 학기, 새 친구를 맞은 아이들에게 그림책 '친구에게'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두 어르신은 올해 상반기 영암군의 ‘영암 이야기 할머니, 책 읽어 주세요’ 첫 수업으로 이날 월출어린이집을 찾았다. 할머니가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힘이 있었다. 5~7살과 65~66세라는 60년 안팎의 나이 차이, 생전 처음 얼굴을 맞대는 사이의 서먹함은 자리할 틈이 없었다. 할머니가 손주 머리맡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전통이 고스란히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영암군은 지난해부터 이야기 할머니를 지역 영·유아 교육기관에 파견하고 있다. 어르신이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존경 속에 살아가는 ‘생산적 복지’, 영·유아와 어르신 세대가 만나는 ‘세대 공감’, 할머니가 손자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릎 교육’ 등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달 12일부터 11명의 어르신들이 2인 1조를 기본으로 18개 기관을 4회씩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기관은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영암군이 선정했다. 하반기인 9~11월에도 같은 규모로 어르신들의 수업은 계속된다. 지난해 5~9월 그림책 구연 전문가에게서 체계적인 정규수업을 받은 어르신들은, 지난달에도 8회에 걸쳐 보수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수업 상황에 대처하고,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위주였다. 7~8월에도 보수교육이 이어진다. 장경자 어르신은 이야기 할머니 모임의 회장도 맡고 있다.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한 그는, 젊은 시절 일 때문에 자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지 못한 것이 늘 가슴에 남았단다. 그 아쉬움을 6세 손녀에게 내리사랑으로 전하기 위해 퇴직 후부터 노력을 기울였다. 손녀와 종이접기를 하고 싶어서, 수소문으로 지역에서 색종이 접기 강좌를 찾았다. 어렵사리 초급 공부부터 시작해 사범 자격증까지 땄다. 그러다 지난해 영암군의 이야기 할머니 모집 소식을 접했다. 영암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은 이렇듯 장 어르신의 마음을 움직였다. 못다 전한 자식 사랑이 손녀를 거쳐 영암 아이들 전체까지 바라보는 마음으로 커졌다. 이야기 할머니 활동으로 장 어르신은, 한 손녀의 할머니에서 장 어르신은 영암 아이들 모두의 할머니로 거듭난 셈이다. 장 어르신은 “이야기 할머니라는 색다른 경험으로 제가 더 행복해진 것 같아요”라며 ‘해피’라고 적힌 이름표를 차고 다니는 이유를 밝혔다. 어린이집도 이야기 할머니가 고맙다. 김은주 페가수스반 담당교사는 “이야기 할머니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줄지, 어떤 놀이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아이들도 많다. 구연 방식의 수업이어서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고 집중도 잘한다”고 말한다. 지난해에 이은 올해 첫 수업을 함께하며 “올해 상반기에 4번 수업한다는데, 수업 횟수를 늘려서 다양한 책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암군은 올해 5월 '바위틈 별천지'(가칭) 등 영암의 설화와 역사, 이야기를 담은 책 총 4권을 제작한다. 이야기 할머니들은 하반기부터 이 책들을 들고 아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영암 이야기 할머니가, 영암의 이야기로 영암 아이들과 부대끼며 행복을 나눌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