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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돈 다른 손엔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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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피니언

한 손엔 돈 다른 손엔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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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교원장( 한국노사법률원)

 

한 손엔 돈 다른 손엔 권력

 

청백이란 청렴결백의 준말이다.

청백리는 나라에서 선발하여 청백리안淸白吏案이라는 대장에 등록된 사람을 가리키는데, 작고한 사람에게는 청백리淸白吏라 하고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염근리廉謹吏라고 불렀다.

양관梁灌은 본래 학문에 뜻을 두었으나 과거에 연거푸 세 번 실패하자 문과를 포기하고 무과에 응시해서 합격하였다.

그는 만호 벼슬을 하면서 항상 군졸과 똑같이 침식을 같이하며 직무에 충실했기에 주변의 추천을 받아 승진을 거듭하였다.

이후 여러 고을의 군수, 목사, 부사로 나갔는데, 가는 곳마다 선정을 베풀고 청렴하여 백성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했다.

한번은 그가 장흥부사를 사임하고 돌아올 때였다.

성종이 특별히 명했다.

“많은 이가 양관이 청렴하다고 추천하니 과연 얼마나 그러한지 그의 짐을 세밀하게 점검해 보라.”

어명을 받은 암행어사가 군졸들을 데리고 양관을 조사하기 위해 일찍부터 파주 나루터에 나와 있었다.

어지간히 시간이 되자 드디어 양관을 실은 배가 들어왔다.

배에서 내리는 양관을 보고 암행어사가 달려가 그의 짐을 샅샅이 수색했다.

영문을 모르는 양관은 그저 멍해 있을 뿐이었다.

많은 구경꾼들 앞에서 짐을 풀어헤치며 조사를 했다.

하지만 사실 조사랄 것도 없었다. 뭐가 있어야 하지.

모두 합쳐 책 몇 권과 거문고가 전부였다.

보고를 받은 성종은 가상히 여기며, 양관이야 말로 벼슬살이하는 모든 사람들의 모범이라고 칭찬했다.

성종은 화공으로 하여금 양관이 관직을 사임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다.

그리고 이 ‘양반 귀가도’는 고을살이를 나가는 수령들의 교과서로 사용되었다.

직장생활에서 명분 없는 금품을 탐한다면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공직자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정부는 2급 이상에게, 경기도는 4급 이상에게 “돈과 권력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며 옥죄이고 있는데 4채 이상의 집을 지닌 공직자가 이리 많은 걸 알고 보니 금전 우선주의 사회에서 청렴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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