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전주시가 미얀마 현지 은행의 외화 송금 제한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 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성적과 어학 능력 등 국내 취업 자격 조건에 부합하는 미얀마 유학생 13명을 대상으로 희망근로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 이는 미얀마 국내 정세 악화에 따른 외화 송금 제한 등으로 학업 지속과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유학생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
○ 미얀마 유학생들은 도서관과 한옥마을 등 공공시설에 배치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등 생활방역 업무를 맡게 된다.
○ 평일 학업 시간을 감안, 주말을 이용해 1일 6시간씩 근무하게 되며, 임금은 시급 8720원(2021년 최저시급)과 부대경비 5000원, 공휴일 유급수당이 지급된다.
○ 시는 미얀마인 거점공간과 티셔츠 판매 장소 등도 지원한다.
○ 거점공간으로는 미얀마 유학생들을 비롯한 지원 단체들이 미얀마 현지상황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일부 공간을 제공한다.
○ 또한 미얀마 민주화지지 전주연대가 오는 21일 여는 미얀마 전통 음식 판매 바자회 장소로 시청 앞 노송광장을 제공하는 한편 시·구청과 한옥마을, 동물원 등에서도 티셔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다. 전주시청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하고 티셔츠를 구매할 예정이다.
○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월 미얀마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거점공간의 필요성 등 애로사항들을 수렴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얀마 민주화지지 전주연대에 전주시청 공무원들이 모금한 1780만1004원을 후원했다.
○ 김승수 전주시장은 “미얀마에 하루빨리 민주주의의 봄이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면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에 더 뜨거운 지지와 연대가 필요한 만큼 바자회, 티셔츠 구매 등 작은 행동이라도 꼭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