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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2024.04.14~04.20), 목숨 빼앗긴 노동자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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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피니언

7일간(2024.04.14~04.20), 목숨 빼앗긴 노동자 18명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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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석(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7일간(2024.04.14~04.20), 노동자 18명이 또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2명보다 8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10명, 오후 8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월 1명, 화 4명, 수 5명, 목 5명, 토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5명, 깔림 3명, 물체에 맞음 5명, 끼임 4명, 기타 1명(질식)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3명(서울, 인천, 울산), 광역도 15명(경기 6명, 충북 1명, 전북 3명, 전남 1명, 경북 2명, 경남 2명)이다. 18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10명의 나이별 분포는 40대 3명, 50대 5명, 60대 2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4월 14일(일), 16:36경 경기도 화성시 어느 벽돌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벽돌 자동적재기의 오작동을 확인하던 중 갑자기 작동하는 자동적재기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4월 15일(월), 09:30경 울산광역시 남구 부곡동 어느 제염공장에서 해수 취수관 인양 작업을 위해 잠수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공기호스가 작업 선박 스크루에 감기며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질식하여 목숨을 빼앗겼다. 


제염(製鹽) 공장은 해수 취수 시설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끌어 올려 정제소금을 생산하는 곳이다.


4월 16일(화), 10:10경 전남 고흥군 어느 벌목현장에서 63세 남성 노동자가 벌목 작업 중 다른 나무에 걸렸다가 떨어지는 벌도목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1:00경 경남 김해시 한림면 어느 폐소화기 수거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천장 주행 크레인을 이용하여 설비(압착기)를 인양하여 옮기던 중 연결된 인양용 볼트가 부서지면서 설비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1:43경 전북 군산시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소음기 배관 성능 검사를 위해 휴대용 연삭기(핸드그라인더)를 사용하여 관을 절단하다가 끊어진 관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5:30경 경기 용인시 어느 지붕 보수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지붕 채광창을 교체하는 작업 중에 밟고 있던 채광창이 부서지면서 높이 약 5.8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4월 17일(수), 07:43경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의 오수 펌프장 공사장에서 60대 남성 신호수가 오배수관 설치가 끝난 뒤 땅 다지기 작업을 하며 후진하던 굴착기에 부딪히면서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0:10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어느 근린생활시설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이동식 틀비계 2단 위에 올라가 방수 작업을 하다가 높이 약 3.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50경 전북 익산시 어느 신축 건물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려고 타워크레인 운전실 상부에 올라가 작업하다가 높이 약 4m 아래 턴테이블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4:26경 전북 익산시 황등면 어느 채석장에서 50대 남성 노동자가 원석을 옮기다가 넘어지는 원석(약 5t)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7:28경 경기 의왕시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혼합기 내부의 이물질을 청소하던 중 작동하는 혼합기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4월 18일(목), 08:00경 충북 청주시 모충동의 어느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갱폼 자재를 끌어 올리던 중에 하청업체 소속 46세 노동자가 떨어지는 갱폼 자재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0:00경 경북 문경시 어느 공장 화재복구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철골 위에서 작업하다가 크레인으로 인양 중인 판넬에 맞고 높이 약 1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1:43경 경북 경주시 어느 지붕 보수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지붕 위를 이동하던 중 밟은 지붕재가 부서지면서 높이 약 5.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20경 경남 합천군 어느 하천 배수로 공사현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펌프카 붐대의 연결부위가 부서지면서 붐대에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17:30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어느 플라스틱 필름 제조공장에서 51세 노동자가 작동 중인 필름 생산용 롤러기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다가 롤러기와 필름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4월 20일(토), 13:20경 경기 안성시 어느 폐기물 재처리 공장에서 40대 남성 노동자가 폐기물 파쇄기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갑자기 작동하는 파쇄기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5:10경 경기 평택시 어느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파일작업 중 항타기(杭打機·말뚝박는 중장비)로 지반에 삽입된 케이싱을 빼내던 중 부서지면서 날아간 항타기 부품에 맞아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빼앗겼다. 항타기는 지면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을 때 사용하는 장비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6년 4월 26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전)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사)상생과 동행대표이사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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