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김선희 호남노사일보 전남취재본부 국장
내수 가격 하락으로 전복 농가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이같은 전복농가들의 어려움을 극복을 돕기 위해 전남도가 발벗고 나섰다니 다행이다.
전복 농가들에게는 한줄기 빛이 된 셈이다.
전남도가 전복 수확량 증가와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전복 양식어가의 위기 탈출을 위해 해외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18일까지 3일간 아시아 최초 ASC 인증 전복 수출 기업인 ㈜청산바다, 일본 내 최대 수산물 유통기업인 트루월드재팬과 함께 일본 현지에서 전복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ASC 인증은 영국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수산양식관리협의회가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다해 키운 양식 수산물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지난 2018년 ㈜청산바다가 인증을 받았다.
이번 판촉행사는 일본 경로의날 연휴를 맞아 아시아 최대 유통기업 이온그룹이 운영하는 이온몰 식품마켓 80개소(도쿄 60·오사카 20)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판촉행사에선 전남산 전복을 홍보하기 위해 할인판매에 나서고 기념품을 배포하는 한편, 전복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장에는 이온그룹 내 수산물 유통을 총괄하는 마츠모토 부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ASC 인증을 받은 전남산 전복이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 전복 양식 어민들이 선제적으로 ASC 인증을 도입해 적용한 것이 이온그룹 마켓에 입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ASC 인증 양식 어가를 더욱 확대해 전남산 전복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현지 판촉행사에선 연간 300톤 정도의 전남산 전복을 수입 유통해온 트루월드재팬이 수입 물량을 500톤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니 고무적이다.
일본은 자연산 전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고 최근에는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전남산 전복 수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복 가격 하락은 역설적으로 수출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서 전남 전복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해외 수출이 확대되도록 하는데 전남도는 물론 양식어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