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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간호사 ‘태움’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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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피니언

신입 간호사 ‘태움’ 사라져야

선배들의 괴롭힘에 자살도

유복철.jpg

유복철 호남노사일보 호남지역본부 차장

 

신입 간호사에 대한 선배들의 군기잡기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이로 인한 폐해는 선배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자살을 하는 사례가 전해지면서 사회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다.

 

오죽하면 신입 간호사의 '영혼을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고 해서 '태움'이라고 했겠나. 물론 간호사의 ‘태움’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으로 태움이 공론화된 지 5년이 넘었다.

이에 대한 사회적 지탄과 정부의 개선 대책이 있었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만연해 있다.

저연차 간호사들이 환자 앞에서 벌을 서는 게 일상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복도 한가운데 세워놓고 간호사의 윤리를 말해보라고 하는 등 인격적인 모욕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니 간호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엇나간 규율을 한시바삐 바로잡아야 한다.

 

신고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니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변화의 조짐이 없다면 피해자에게 남은 건 절망뿐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다보니 극단적인 선택으로 다가온 것이다.

 

상반기 건강보험공단 인권침해상담센터를 찾은 사람 10명 중 7명은 간호사였다.

 

태움이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력 부족이다.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4.6명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절반을 좀 넘는 수준이다.

신규 간호사를 트레이닝 시켜서 충분히 환자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시간 확보를 하기 위한 인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 훈련이 덜 된 인력을 급하게 투입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선배 간호사의 입장에선 후배 간호사들이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화풀이를 모욕을 주거나 괴롭히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 몫이다.

고위험 업무에 미숙한 신입의 투약 사고로 환자가 사망 위험에 처하자 이를 감추려 응급실 환자를 중환자실로 보낸 일까지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을 정도니 두렵기까지 하다.

 

누굴 믿고 병원에 환자를 맡겨야 하는가 하는 자문을 해본다.

병원 종사자가 신뢰를 잃으면 환자는 더 이상 기댈 데가 없다.

의무적 적정인력 기준 마련을 통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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