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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04.03~04.09), 목숨 빼앗긴 노동자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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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피니언

7일간(04.03~04.09), 목숨 빼앗긴 노동자 15명

형광석(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형광석 프로필 사진_호남노사일보 (2).jpg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7일간(04.03~04.09), 노동자 15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심야 4명, 오전 4명, 오후 7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월 2명, 화 3명, 수 3명, 목 2명, 금 3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깔림 3명, 부딪힘 1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6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3명(서울, 부산, 인천은 각각 1명), 광역도 12명(경기 4명, 전남과 경남은 각각 2명, 강원, 충북, 충남, 경북은 각각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본다.

4월 3일(일), 08:33경 경북 안동시의 어느 정비 공장 안의 어떤 지붕 위에서 노동자 1명이 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받침 삼아 밟았던 슬레이트가 파손되어 9.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4월 4일(월), 11:31경 전남 광양시의 어느 물류 현장 내에서 지게차를 이용하여 톱밥(무게 400~500kg)을 차에 싣던 작업을 하던 중 2단 적재 톱밥의 위 칸에 있던 톱밥이 떨어져 지게차 작업 상황을 지켜보던 화물차 운전기사가 톱밥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1:39경 부산광역시의 어느 금속제품 도매업 공장 내 1.5t 트럭에서 사각 봉(약 1.4t)을 내리다 호이스트에 장착된 슬링벨트가 끊어지면서 사각 봉이 떨어지는 바람에 트럭 옆에 위치했던 노동자 1명이 머리를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평소와 달리 매우 이례적으로 심야 작업 중 목숨을 빼앗긴 사고가 2건 일어났다. 4월 5일(화), 01:36경 심야에 충북 진천에서 플라스틱 성형 용기를 제조하는 ㈜삼양패키징 진천공장에서 사내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 1명이 사출성형기에 대해 보수작업을 하던 중 이송 기계에 머리가 끼이는 바람에 목숨을 빼앗겼다. 그 노동자는 이송 기계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하던 도중, 이를 인지하지 못한 동료 노동자가 기계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수직 운동하던 설비 사이에 머리가 끼였다. 이 사고는 페트병의 중간단계 반제품인 ‘프리폼’ 생산과정에서 발생했다. 05:23경 심야에 경기 포천의 어느 스폰지류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그를 보지 못한 다른 인근 작업자의 기계 오조작으로 하강한 프레스 기계에 가슴이 부딪혀 목숨을 빼앗겼다. 07:39경 인천 서구 가좌동의 어느 가구 창고에서 일용직 60대 노동자 1명이 창고 간이용 승강기를 이용하여 소파를 옮기던 중 승강기에서 바닥으로 떨어져(4m)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치료 중 목숨을 빼앗겼다.

4월 6일(수), 05:45경 심야에 경기 과천의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의 굴착 구간에서 백호(Backhoe; 굴착 장비 또는 굴착기의 일종으로, 두 부분으로 된 관절형 팔의 끝에 장착된 굴착 버킷으로 구성됨)로 터파기한 토사를 덤프트럭에 싣는 과정에서 50대 노동자인 신호수가 회전하는 백호와 PRD 철골빔 사이에 끼여 후송 치료 중 목숨을 빼앗겼다. 15:30경 충남 천안의 어떤 폐식용유 저장탱크 상부에서 노동자 1명이 통기관(通氣管; 배수관의 통풍관)에 고무호스를 연결하려고 가스 토치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발생하여 탱크 상부(약 12m)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9:20경 경남 김해 공장 밖 노상에서 노동자 1명이 전동지게차를 운전하여 주행 중 지게차가 넘어지면서 깔린 뒤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 목숨을 빼앗겼다.

4월 7일(목), 13:41경 강원 강릉의 어떤 관로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장비를 빼내려고 버킷(bucket)을 회전하는 과정에서 관로 내 버킷 회전궤도 상에 위치했던 노동자 1명이 머리가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3:55경 전남 광양의 어느 철거공사 현장 내 파이프랙(Pipe rack) 위 전선 케이블 트레이에서 전선관 제거작업 중 케이블 가닥이 작업 발판 틈새에 걸려 발판이 들리면서 생긴 개구부(開口部)로 노동자 1명이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4월 8일(금), 05:20경 심야에 서울의 어떤 골목길 경사로에서 노동자 1명이 분뇨 처리 차량의 시동을 건 후 하차하여 차량 앞에서 작업 중 차량이 움직이면서 열려 있던 차량 문과 벽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4:15경 경남 사천의 어떤 벌목작업 현장에서 벌목작업 중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넘어진 벌도목에 노동자 1명이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20:35경 경기 양주시의 어떤 폐기물 처리업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소각로 내부 청소 작업 중 떨어지는 베이스플레이트(base plate)와 철 구조물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4월 9일(토), 14:20경 경기 용인시의 어느 토목 공사 현장 내에서 노동자 1명이 묘지 작업을 하던 도중 백호로더(backhoe loader)가 뒤집히면서 뛰어내렸으나 뒤집힌 백호로더의 헤드가드(head guard)에 목이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잊지 않으리!

 

 

 

대한민국 104년 4월 14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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