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최남규 광주취재본부장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변이종 오미크론까지 등장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헌혈자가 급감하면서다.
헌혈은 생명나눔 운동이다.
그런 헌혈이 시대상황이 낳은 바이러스의 희생양이 된 꼴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비축해야 할 상시 보유량이 기준을 밑돌고 있음은 물으나마나다.
최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은 2.0일 분이다.
적정 수준인 5.0일 분에 크게 못 미친다.
혈액형별로 보면 O형 1.8일분, A형 2.0일분, B형 2.3일분, AB형 2.1일분 등이다.
혈액 보유량이 적정 혈액보유량(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일 경우에는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분류된다.
올해 초 지역 혈액 보유량은 적정 보유량인 5일 분을 웃돌았으나,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등으로 최근 한 달 간 혈액량 재고가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혈액량이 부족하면 수술은 응급환자 위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암 환자 또는 만성질환자는 혈액이 확보될 때까지 수술이 연기될 수도 있다.
헌혈이 급감한 것은 단체 헌혈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헌혈 중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도 혈액난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우려를 줄이고자 혈액원은 이동차량·헌혈의집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등 각급 기관 단체가 광주전남혈액원의 호소에 적극 동참에 나서고 있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고가 일정량 이상 확보돼야 한다.
우리 모두가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나의 헌혈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