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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인구 20%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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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피니언

신광교원장사진(원고용).jpg

 신광교원장(한국노사법률원)

 

조선에도 전염병이 자주 돌았었나 보다.

실록에 기록 된 것만도 천 수백 건이다.

영조 때에는 월별로 사망자의 숫자까지 집계되었는데, 그 수가 매월 몇만 명씩을 오르내리더니 급기야 “각 도의 장계를 보면 역질로 사망한 이가 12만 명이고, 떠돌다 죽은 이까지 합치면 족히 30만 명은 될 것이다.”라고 했으니 한 번씩 전염병이 돌면 백성들은 떼죽음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특히 현종 때에는 전염병이 수시로 창궐하였고 이로 인한 대기근까지 번져 당시 인구의 약 20%가 감소했으니 임금은 “도대체 가엾은 우리 백성들에게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아! 허물은 오로지 내게 있는데 어째서 재앙은 나의 백성들에게 일어나는가!”라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당시의 의료기술과 체계로는 전염병을 막아 내는 데 한참 역부족이었다.

영조는 “지금 전염병은 전쟁보다 심하다. 여기서 멈추게 못하면 우리 백성들이 다 죽게 생겼다. 이는 하늘이 나를 저버리는 것이다.”라고 통탄하였다.

물론 역대 임금들이 단지 한숨만 쉬며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백성들의 치료와 세금 면제 그리고 식량 배급과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전염을 차단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세종은 “질병에 걸린 자는 다른 사람과 섞여 살지 못하게 하고 모두 분산 수용하라.”면서 수용소마다 책임 관리자를 배치한 후 “만약 한 명의 백성이라도 죽게 되면 용서하지 않겠다.”며 죽을 각오로 환자들을 돌보라고 엄명했다.

문종은 “경기도 가까운 곳에서 악병이 침투하여 전염되고 있으니 그 세가 자못 크다. 자칫 한양까지 번질까 두렵다. 전염병에 걸린 자들을 빠짐없이 찾아내어 인적없는 섬으로 모아 놓고 양식과 약품을 넉넉히 주어 격리하고 타인에게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해야 옳을 것이다.”라며 격리를 강조했다.

이처럼 실록을 보면 당시의 대처 방법들이 오늘날 우리의 코로나19 대응과 매우 흡사하다.

우리도 지금 격리에 중점을 두면서 밀집·밀접·밀폐를 피하라는 것이니 그때나 지금이나 전염병에는 사람 간의 거리 두기가 최우선의 방책이었던가 보다.

그런데 최근 무책임한 인사들이 별 대책도 없이 집회며 시위를 보란 듯이 벌이고 있고 이로 인해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생명이 걸린 위중한 기로에서 각성하고 또 각성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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