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박대성 전남취재본부 본부장
학교는 지역민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자 추억의 장소다.
그러나 폐교가 늘어감에 따라 지역민의 상실감은 물론 지역사회의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폐교도 더불어 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과 도서지역 학교가 많은 전남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폐교는 흉물로 방치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역사회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34개의 폐교가 오는 2024년까지 새단장을 마치고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난다.
전남교육청은 ‘폐교를 지역민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각 또는 대부에 의존하던 기존 폐교 정책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지역민에게 되돌려주는 정책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꾀한다.
그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전남도교육청이 폐교를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첫 결실을 맺었다니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폐교 뒤 14년 동안 방치됐던 여수 돌산중앙초등학교가 전남교육청의 '폐교를 지역민에게' 정책에 따라 돌산365 가든이라는 이름의 공감쉼터로 재탄생해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것.
여수교육지원청은 최근 여수시 돌산읍 옛 돌산중앙초등학교 현지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공감쉼터' 조성사업 열림식을 열고 새롭게 조성된 돌산365 가든을 공개했다.
잡초 무성한 폐교부지가 4계절 테마형 꽃밭·산책로·휴게공간·포토존(벽화) 등 공감쉼터로 탈바꿈해 지역민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폐교가 공감 쉼터, 학생 체험공간, 주민복지시설, 지역발전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지자체 및 지역민과 상생 활용하는 모델로 개발된 첫번째 사례인 것이다.
‘폐교를 지역민에게’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지자체와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어렵다.
폐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의 이번 변화된 폐교 정책을 통해 폐교를 지역사회 삶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정서적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소통의 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