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해치지않아를 통해 본 건강권 영화 해치지않아는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동물 탈을 쓰고 동물로 위장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속 인물들처럼 통풍이 잘되지 않는 의상을 입고 장시간 더위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경우,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더위를 감수하고 일하는 야외 노동자들에게 휴게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다. 통풍 안 되는 두꺼운 탈 쓰고동물 대신 동물이 된 직원들 영화는 손님도 동물도 없는 일생일대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려는 직원들의 고군분투를 담고 ...
4월 쯤에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정년퇴직한 두 사내에 관한 이야기로, 조정진의 ‘임계장 이야기’와 일본 작가 가키야 미우의 ‘정년 아저씨 개조계획’이다. ‘임계장’과 ‘후겐병’ ‘임계장 이야기’는 공공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저자가 경제적인 문제로 은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일자리를 떠돌면서 경험한 비정규직의 처절한 모습을 그린 경험담이다. ‘임계장’이라는 말이 고속버스 배차계장으로 일하는 자신(조정진)의 성씨를 잘못 알고 부르는 호칭인 줄 알았는데,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부르는 호칭이라는 것을 알고 ...
광주시가 지난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시가 지난달 2일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뒤 33일 만이었다. 그런데 불과 2주만에 또다시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재확산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사랑제일교회의 일탈행위로 벌써 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 밖에도 순복음교회 등 적지 않은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 광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무지구 노래방 도우미발전파가 벌써 14명을 초과...
코로나19 감염병의 등장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취약지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파도 쉴 수 없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었고, ‘아프면 쉴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일하는 사람이 아플 때 충분히 쉬면서 치료를 받고 다시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급병가와 상병수당을 도입하자는 취지의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 글을 통해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주로 논의했던 내용과 직접 토론자로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고자 한...
우리에게 노동조합은 정말 필요한가? 교육청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강동인 뭣 모르던 신규시절 나는 주제넘게 공무원으로서 교육행정직은 노동자가 아닌, 관리자와 함께 학교를 운영하는 권한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업무의 대부분은 실무와 함께 관리자적 입장에서의 책임을 동시에 부담해야하는 것들이었기에 때문이었다. 그러나 9급에서 8급, 7급, 6급이 되어도 학교운영과 교육정책 수립에 어떤 실체적 권한도 주어지지 않았고,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교육현...
신광교원장(한국노사법률원) 좌의정 신수근은 연산군 시절 권력의 핵심이었다. 그의 누이는 왕비이고, 그의 딸은 진성대군의 아내였으니 권세가 알 만하다. 박원종은 군사를 도모하기 직전에 신수근을 찾아갔다. 평소처럼 장기를 두다가 지나가는 듯 넌지시 한 마디 건넸다. “대감에게는 누이가 중요합니까? 딸이 더 중요합니까?” 신수근은 박원종이 어떤 뜻으로 물어보는지 알아챘지만 망설임 없이 답했다. “지금의 임금이 포악하기는 하나 세자가 총명하니 그리 걱정하지 않소.” 박원종은 속으로 “틀렸다. 이 자와는 함께 할 수 없...
광주시가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시가 지난달 2일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뒤 33일 만이다. 따라서 각종 행정조치가 해제되거나 기준이 완화될 예정이다. 그동안사회 각분야에서 2단계 시행으로 인한 다양한 불편이 산재했었다. 경로당 폐쇄로 노인들이 갈 곳을 잃어 고통을 호소했고 각종 모임도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적지않은 불편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의 완화는 광주시의 제적이고 강력한 행정조치에 시민들의 호응이 더해지면서 가능했다 할 것이다.1단계 전환으로 각...
이은호 한국노총대변인 천박해, 천박해! 글을 쓰다 보면 소재 고갈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번에는 무엇을 쓰지?'라는 고민이 들 때 정치권에서 나오는 한마디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예컨대, “꿈이 대통령”이라는 초등학생의 말에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하거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발생하자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이라는 주옥같은 말에 쾌재를 부른다. 그래서인지 가끔 ‘옛날이 글쓰기 쉬웠다’라는 비정상의 정상화 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다. 오늘의 소재 역시 여당 대표 입에서 나왔다...
나는 한 달에 한 번 급여를 받는다. 육아휴직자에게 국가가 주는 월급, 바로 육아휴직 급여다. 이 급여의 존재는 내가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 있었던 매우 큰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급여를 받을 때마다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다소 소박한 급여의 액수가 씁쓸한 느낌을 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육아휴직자에 대한 급여는 첫 3개월은 통상임금의 80%, 상한액은 월 150만 원이며 나머지 9개월은 통상임금의 50%, 상한액은 월 120만 원이다. 총액으로 계산해보면 휴직자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 1,5...
신광교원장( 한국노사법률원) 한 손엔 돈 다른 손엔 권력 청백이란 청렴결백의 준말이다. 청백리는 나라에서 선발하여 청백리안淸白吏案이라는 대장에 등록된 사람을 가리키는데, 작고한 사람에게는 청백리淸白吏라 하고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염근리廉謹吏라고 불렀다. 양관梁灌은 본래 학문에 뜻을 두었으나 과거에 연거푸 세 번 실패하자 문과를 포기하고 무과에 응시해서 합격하였다. 그는 만호 벼슬을 하면서 항상 군졸과 똑같이 침식을 같이하며 직무에 충실했기에 주변의 추천을 받아 승진을 거듭하였다. 이후 여러 고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