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행복권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건강권과 환경권 추구에 대한 욕망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공기 맑고 조용한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에 충실하고자 하는 본능이 그 어느때보다도 크게 발동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세태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방편의 하나로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귀농.귀어 인구가 퇴직자 뿐만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지친 일상의 피로를 더이상 누적시키기...
의사자란 △직무 외의 행위로 △자신의 생명 또는 신체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급박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한 △직접적·적극적 행위를 하다 △사망한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의로운 일을 하다 사망한 사람을 일컫는다 할 것이다. 우리는 이같이뜻있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우러르며 기리고 있다. 따라서 의사자로 인정받기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안타까운 죽음을 목도하곤 한다. 지난 2018년 흉기를 든 조현병 환자에게서 간호사들을 대피시키려다 흉기에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부분의 자치단체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연기된 축제도 작금의 사정을 고려한다면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력 내지는 파급력이 그만큼 대단하다. 그런데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전국 지역 축제의 97.4%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 지자체에선 배정된 예산의 91.1%를 이미 사용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우수한 지역축제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축제 지원사업을 지속...
한창 꿈에 부풀었던 전남권 의대 설립이 봄날 아지랑이같은 처지가 되어 우리 곁에 다가왔다. 곧 손에 잡힐 듯 하더니 금새 저만치 가 있는 형국이다. 지난 7월부터 의대 설립을 기정사실로 하고 동부권이냐, 서부권이냐를 논하던 우리는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의 원점 재검토 합의가 전남권 의대 설립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의사들의 진료거부 등 실력행사에 정부 여당이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이원점에서 재논의 됨에 따른 것이다. 따논 당상이라...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코로나19와 폭우, 폭염으로 지칠대로 지친 일상의 연속입니다. 그런 여름이 지나가네요. 오면 가고, 가면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 순간의 고통이 고통에 그치지 않고 희열로 바뀌는 날이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기대가 없다면 좌절의 연속이겠지요. 희망이 있기에 도전도 가능한 것 아닐까요. 노동운동에 몸 담아 온지 어언 30여년. 그것을 밑천 삼아 노사 전문 미디어 ‘호남노사일보’를 창간했습니다. 벌써 한 달이 훌쩍 흘렀네요. 경험만큼 ...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최근의 전국적인 확산이 종교단체의 집회에서 비롯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면예배를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일부 종교단체의 처신은 요지부동이다. 코로나19는 코로나19고 예배는 예배란다. 그래서 주일에는 대면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남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종교단체의 비대면 예배를 강력 권고했다. 대면예배로 인한 확산위험이 ...
현재 65세로 설정된 경로우대 제도의 기준 연령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5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측과 70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측이 존재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65세는 노년이라기 보다는 제2생의 출발점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젊고 건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요즘 60대이기도 하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정부가 현재 65세로 설정된 경로우대 제도의 기준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선 벌써부터70세로 상향하는...
신광교원장(한국노사법률원) 조선에도 전염병이 자주 돌았었나 보다. 실록에 기록 된 것만도 천 수백 건이다. 영조 때에는 월별로 사망자의 숫자까지 집계되었는데, 그 수가 매월 몇만 명씩을 오르내리더니 급기야 “각 도의 장계를 보면 역질로 사망한 이가 12만 명이고, 떠돌다 죽은 이까지 합치면 족히 30만 명은 될 것이다.”라고 했으니 한 번씩 전염병이 돌면 백성들은 떼죽음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특히 현종 때에는 전염병이 수시로 창궐하였고 이로 인한 대기근까지 번져 당시 인구의 약 20%가 감소했으니 임금은 “도...
해치지않아를 통해 본 건강권 영화 해치지않아는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동물 탈을 쓰고 동물로 위장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속 인물들처럼 통풍이 잘되지 않는 의상을 입고 장시간 더위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경우,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더위를 감수하고 일하는 야외 노동자들에게 휴게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다. 통풍 안 되는 두꺼운 탈 쓰고동물 대신 동물이 된 직원들 영화는 손님도 동물도 없는 일생일대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려는 직원들의 고군분투를 담고 ...
4월 쯤에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정년퇴직한 두 사내에 관한 이야기로, 조정진의 ‘임계장 이야기’와 일본 작가 가키야 미우의 ‘정년 아저씨 개조계획’이다. ‘임계장’과 ‘후겐병’ ‘임계장 이야기’는 공공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저자가 경제적인 문제로 은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일자리를 떠돌면서 경험한 비정규직의 처절한 모습을 그린 경험담이다. ‘임계장’이라는 말이 고속버스 배차계장으로 일하는 자신(조정진)의 성씨를 잘못 알고 부르는 호칭인 줄 알았는데,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부르는 호칭이라는 것을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