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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지속가능성 확보해야 한다

15일 본격 양산에 들어가...자동차공장 착공한 지 1년 9개월여 만에

기사입력 2021.09.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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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상 호남노사일보 부회장

     

    광주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온 국민의 관심사였다.

    또 대한민국 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이자 23년 만의 국내 자동차공장 완공 등의 의미가 크다. 

    그러나 그 과정은 험난했다. 계획 무산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는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광주형일자리는 고비용 저효율이란 한국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 해소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노동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논의 단계부터 “과연 이런 모델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광주시와 지역 노동계, 기업의 진지한 고민과 협상,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으로 극복해 이뤄낸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첫 적용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5일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 2019년 12월 자동차공장을 착공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GGM의 양산 돌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의 기획-설계-모델확정-협약체결-착공-완공-양산 등 전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결됐음을 의미한다.

    GGM은 15일 시판용 첫 자동차 생산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4개월 동안 1만2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7만 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GGM자동차공장은 연10만대 생산규모를 갖췄고, 향후 증설을 통해 2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 전기차 비율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익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우선 내연기관 SUV를 생산하지만 향후 자동차 시장 변화 추이를 보면서 친환경 자동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광주형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빛그린산단에 국내 유일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있어 GGM의 자동차 생산과 함께 광주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미래형 자동차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완공과 양산이 주는 사회·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고 광범위하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다. 새로운 완성차 공장을 통해 최근 자동차산업 전반의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형 일자리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통한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것이다. 

    노사민정 협의로 결정한 적정임금 수준을 통해 한국 제조업 전반의 고비용‧저효율 문제가 개선되고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기존의 노사 갈등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리쇼어링 촉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GGM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광주형 일자리가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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