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5월 한 달, 작업 현장에서 하늘로 보낸 전북·광주·전남 작업자 6명

형광석(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기사입력 2021.07.20 06:1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형광석교ㅜ.jpg

    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누리집 '사망사고 속보'(작성자: 중앙사고조사단) 기준, 지난 5월 한 달 작업 현장에서 하늘로 보낸 전북·광주·전남 작업자는 6명이다. 중상을 입은 노동자 1명이다. 5일에 한 명꼴로 현장 작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6명 중 4명이 전남에서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4명 중 2명은 광양에서 하늘로 보내졌다. 나머지는 광주 1, 전북 1명이다. 발생 형태별 분포는 떨어짐 2, 끼임(협착) 3, 깔림·뒤집힘 1명이다. 한편 사망사고 재해는 금요일만 제외하고 요일마다 발생했다. 사고는 기독교의 안식일인 일요일도 가리지 않았다. 순별(旬別) 분포는 초순 1, 중순 1, 하순 4명이다. 사고 발생이 하순에 집중됐다. 작업 현장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늘로 보내진 작업자는 5명이다. 이송 후 숨을 거둔 노동자는 1명이다.

    '사망사고 속보'에 난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53(), 13:29분경 전남 광양 운수창고 원료부두에서 석탄하역을 목적으로 현장 내 석탄 집탄작업을 하던 중 블레이드(blade; 추진기 따위의 날개) 날에 협착되어 노동자 1명은 하늘로 보내졌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520(), 08:02분경 전남 광양시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동절단프레스(Automatic Cutting Press) 이동레일과 컨베이어 사이에 안면부가 끼어 노동자 1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522(), 17:03분경 전남 함평 주택 내부 공사현장에서 이동식 틀비계(틀처럼 부속품을 맞추어 쓰는 철관 비계)를 사용하여 천장 패널(panel) 작업 중 약 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숨을 거뒀다.

    525(), 12:24분경 광주 금속 가공제품 제조 사업장 내 출하작업장에서 천장크레인을 사용하여 강관제품을 화물차 적재함에 짐을 싣던 중 떨어진 강관제품 다발에 화물차 기사(차주)가 깔려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화물차 기사(차주)가 노동자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526(), 10:31분경 전북 군산 건물 외벽 도색공사 현장에서 고소 작업대에 탑승하여 외벽 도색작업 중 작업대에서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 이송 후 목숨을 잃었다.

    530(), 13:44분경 전남 진도군 소재 농로 포장 공사 현장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콘크리트 믹서 트럭에 끼여 노동자 1명이 하늘로 보내졌다.

     

     

    천지신명(天地神明)이시여! 지난 5월 한 달, 전북·광주·전남 작업 현장에서 하늘로 내진 노동자 여섯 분이 평화의 안식을 얻도록 도와주소서. 그분들의 남은 가족을 부디 살펴주소서. 중상을 입은 노동자를 치유의 손으로 어루만져주소서. 모든 노동자가 일터에서 안전하게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전북·광주·전남 주요 지도자가 인식을 전환하도록 도와주소서.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본관 510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hanmail.net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