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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욱 전남취재본부 국장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나 경계심이 많이 무뎌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국민들의 심리에다 때가 행락철이다 보니 너나 할 것없이 휴일이면 야외로 나선다.
지난해 초부터 일년 이상을 지리하게 코로나와 대치하다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그러나 지금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인내와 고통을 통해 이룩해낸 코로나 대응 모범국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되선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국민건강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경계심이 무뎌지는 순간, 4차 대유행이 엄습하고 있다.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석 달 만에 700명대를 기록했다.
4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이유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1월 8일 이후 90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주요 감염사례는 이번에도 교회발이다. 서울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한 누적 확진자와 부산 유흥주점, 인천 연수구 소재 어린이집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 고리로 전국적으로 확산세다.
각종 소모임과 직장, 교회, 유흥시설 등 일상적 공간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려를 더하는 것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다.
그런 점에서 9일 있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가 주목된다.
백신과 방역이 조화롭게 이뤄져 대유행을 막고 조기에 퇴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 확진자가 급증하면 의료자원이 급격히 소진하면서 의료와 방역 시스템 전반에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작은 일상을 되찾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온 과정이 허사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단속 강화 등에 앞서 국민 개개인의 정부정책에 대한 협조와 퇴치에 대한 강한 의욕이 우선시돼야 한다.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4차 대유행만은 반드시 막아내는데 나 부터 앞장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