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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소상공인

영업이익⋅부채 동반 증가

기사입력 2024.01.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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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짐 호남노사일보 광주지역사회부 국장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이 임금과 원자재값 인상으로 고통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울상의 연속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2022년 소상공인 사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2년 연속 약 1%씩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무인화·자동화를 도입하며 종사자 수가 감소되는 당연한 이치로 풀이된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이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 부채도 1억8500만원으로 1년전(2021년)보다 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3400만원으로 4.0%(900만원) 늘었다. 영업이익도 3000만원으로 10.1%(300만원) 증가했다.

    부채를 가진 사업체의 비율은 59.3%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10곳 중 6곳은 부채를 보유한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500만원으로 6.1%(1100만원) 늘었다. 사업장을 임차하는 사업체의 비율은 71.3%였다. 전세가 평균 6043만원으로 0.8% 낮아졌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은 평균 2148만원, 월세는 평균 121만원이었다. 무보증 월세는 평균 66만원이었다. 보증금은 0.8% 낮아지고 보증부 월세는 2.9% 상승했다. 무보증 월세는 9.4% 낮아졌다. 이와 함께 이번 실태조사에선 소상공인의 경영애로(복수 응답)를 조사했다. 응답자들은 경쟁 심화(46.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순으로 많이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원재료비를 꼽는 응답이 60.2%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경영애로는 고물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소상공인의 애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년 들어서도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기로 20만원씩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언발에 오줌누기’식에 불과한 땜질식 미봉책에 그친다 할 것이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제대로 숨 쉬게 할 제대로 된 근본 해결책 마련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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