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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되는 스타트업

10곳 중 4곳 자금 조달 난항

기사입력 2023.10.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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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짐 호남노사일보 광주지역사회부 국장

     

    미래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조달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자금난에 부딪혀 현상유지도 힘든 업체가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야심차게 스타트업에 도전했던 많은 기업 유망주들이 눈물을 머금고 발을 빼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4곳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복수응답), '인력 부족'(22.0%), '국내외 판로 확보'(18.1%)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코로나19 당시 부침을 겪었던 스타트업계는 엔데믹 돌입한 이후에도 경영난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 기업의 40.2%는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경영악화 이유로는 내수시장 부진(60.6%·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지속(37.5%)이라고 답했다.

     

    이에 투자활성화, 판로연계, 기술교류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B2B·B2G 판로 연계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 및 제품 개발과정에 대학·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업 과제를 상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도용·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관련기관은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는 등 스타트업 활성화에 보다 큰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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