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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경제 먹구름

대유 위니아 부도 심각

기사입력 2023.10.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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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복철 호남노사일보 호남지역본부 차장

     

    광주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가뜩이나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진 광주에서 나름 규모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대유 위니아가 경영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경영난으로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가 36억2573만원 규모의 자사 발행 만기어음 부도를 맞은 것이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딤채), 전기밥솥(딤채쿡), 프리미엄 냉장고(프라우드), 기타 주방·생활가전(위니아)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가전 전문기업이다.

     

    따라서 광주에 본사를 둔 대유 위니아 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가전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멈췄다.

     

    위니아 협력사 창고에는 납품하지 못한 냉장고 부품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 지역 위니아 협력사 450여 곳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

     

    협력사들은 올해 초부터 5천만 원부터 많게는 50억 원 가까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니아 비중이 40% 이상 100%까지 하는 회사들은 거의 지금 가동 중지하고 있다고 보면 될 정도다.

     

    임금은 지난해 8월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위니아 그룹 가전 3사의 체불 임금은 5백억 원을 훌쩍 넘겼다.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임금 체불은 사회적 범죄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들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은 물으나 마나다.

     

    지역 주력 기업의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의 줄도산까지 우려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광주와 전남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골프장 매각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임금 체불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광주시와 노동청 등 관계기관도 지역경제 파급력을 최소화하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한 체불임금 해소책 마련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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