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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망친 이유 밝혀야 한다

국제 망신 자초 국격 크게 훼손

기사입력 2023.08.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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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상 호남노사일보 부회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잼버리 세계대회가 막을 내렸다.

    준비 소홀과 운영 미숙 등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대회로 평가된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훼손됨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인상이 세계 청소년들에게 말할 수 없이 흐려진 대회라해도 과언인 아니다.

    예산이 적어서도 아니요, 주관 부처가 적어서도 아니다.

    이제 국제대회가 이처럼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어이없이 치러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있어야 한다.

     

    감사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와 관련,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감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 기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대회가 공식 종료된 만큼 정부 차원의 감찰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 속에 감사원이 가장 먼저 진상 규명에 나서는 셈이다.

     

    감사원은 투입될 감사관 인원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감찰 주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들 기관은 당장 진상 규명 작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지난 2017년 8월부터 6년간 준비 상황을 들여다보려면 감사 대상도 최소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국무조정실과 대통령실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또 대회 준비에 투입한 국가 예산이 1000억원이 넘는 가운데 대부분을 주관 지방자치단체인 전북도가 집행한 만큼 대규모 감사 인력이 있는 감사원이 움직이게 됐다.

     

    감사가 이뤄지면 대회 유치 단계부터 부지 선정, 인프라 구축, 조직위원회 운영 실태, 예산 집행 내용 뿐 아니라 중앙 정부가 제대로 관리·감독했는지 등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전체 예산의 74%인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힌 경위, 반면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비에 투입된 예산이 130억원에 불과했던 점 등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

     

    이와함께 감사원은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한 점 의혹없이 파헤쳐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속시원히 해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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