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국 단체관광 재개한 중국

양국 관계 숨통 트일지 관심

기사입력 2023.08.13 22:5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이의짐 (4).jpg

    이의짐 호남노사일보 국장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됐다.

    이는 단절된 지 6년 5개월 만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이후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했으나 이를 허용한 것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한 셈이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로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국가에는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이 포함됐다.

     

    한국인이 중국 여행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다.

    우리 국민의 중국 방문 절차도 간소화됐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양 국민의 상호 방문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해제함에 따라 답답한 양국 관계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중국이 해외 단체여행의 빗장을 사실상 완전히 푼 것은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기 부양의 시급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이번 중국의 단체여행 허용이 냉랭했던 양국 관계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관광산업을 비롯한 내수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당장 빗장은 풀렸지만 앞날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아직 정치적으로 아주 민감한 현안들이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이 서로 원만한 관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상호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