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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입국 원천 봉쇄해야 한다

밀수된 양 사상 최대에 이르러

기사입력 2023.08.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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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성 호남노사일보 전남취재본부장

     

    마약류에 대한 보다 철저한 통제와 감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밀수되는 마약의 양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있다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중량이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하는 마약 수요로 큰 규모의 밀수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 중량, 올해 상반기에만 329kg에 이른다. 무려 505만 명이 투약하거나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 단속을 시작한 이래 역대 상반기 가운데 가장 많은 적발량이다.

    2020년 다소 줄어드는 듯했던 마약 밀수 적발량은 다시 늘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반면에 적발 건수는 3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0건보다는 다소 줄었다.

    특히, 건당 적발량은 올해 들어 1kg을 넘어서며 대형 밀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대형화 현상은 국내 마약 가격이 해외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고, 마약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약밀수 적발량이 늘어난 것도 큰 문제이긴 한데, 밀수 경로나 종류도 비상이다.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2021년 8%에 불과했던 비중이 올해 상반기 25%까지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방식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 방식에 집중됐던 마약 밀수 경로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필로폰 같은 주요 마약류 외에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MDMA, 일명 엑스터시나 케타민,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많은 야바 등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마약은 주로 알약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 수요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약이 쉬운 마약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당국은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마약류의 폐해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계도책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해외에서 마약류 구매나 반입의 위험성을 중점적으로 알려 적발시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점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마약류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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