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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의원은 시민들 기대 저버려선 안 된다

지역구 민원 사항을 순천시의회에 공문 보내 독려토록 해
매우 부적절한 처사로 집행부에 대한 압력행사 지시로 비춰져

기사입력 2020.09.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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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윤섭 총괄본부장(부사장대우)

     

    전남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역구 민원 사항을 순천시의회에 공문으로 보내 독려를 지시했다고 해서다.


    의회를 통한 집행부 움직이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하등의 부족함도 없다 할 것이다. 


    특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소 의원이 발송한 공문의 내용중 순천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푸드트럭 야시장’을 현 시장 임기에 하지 말고, 다음 시장 임기에 진행해 달라는 내용이라 할 것이다. 

    놀랍고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지나친 행정 간섭이다는 논란을 자초할 수 밖에 없고 지방의회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불러일으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할 것이다.


    일부 시의원들이 지방의회의 근본 취지를 무시한 채 국회의원이 시시콜콜하게 간섭하고 있어 기초의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신의 민원사항이라면 당정 정책 간담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건의해도 될 일이다. 
    그러함에도 굳이 의회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당부한 것은 무언의 압력으로 비춰진다.

    시의원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행태이기 때문이다.


    민원 사항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집행부에 협조식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비춰봤을 때도 쌩뚱맞기 이를데 없는 처사임에 틀림없다.

     

    지역주민이나 유권자들이 소 의원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전략공천까지 받은 유능하고 신선한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에 그가 가진 역량을 국가와 지역을 위해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소 의원의 이번 처사는 매우 실망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보다도 법을 잘 아는 소 의원이 기초의원들을 쥐락펴락해도 되는 대상으로 간주했다는 발상이 몹시 아쉽다.

     

    소 의원은 항간에서 회자되는 "검찰출신으로 권위주의에 찌든 물이 덜 빠졌다"는 말이 더 이상 나돌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듣기에도 민망하고 매우 뼈아픈 말이기 때문이다.

     

    소 의원이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의정활동을 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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