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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서둘러라

연일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의 숫자 역대 최대치 경신
진료현장 "의료붕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아우성 빗발

기사입력 2021.12.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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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상 호남노사일보 부회장

     

    위드 코로나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위드 코로나의 후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연일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의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아직 정확하게 그 위험성이 밝혀진 것은 없지만 남아공발 오미크론까지 가세하면서 엎친데 덮친격이다. 

    특히 의료현장의 경우 지금 처한 상태 만으로도 의료붕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중환자 숫자도 사상 처음으로 7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12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하루 5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도 하루 새 62명이 늘어난 723명으로, 처음으로 700명대를 넘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추가 대책으로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이 거론된다.

    방역 상황 악화에도 거리두기 강화 대책 발표를 미루는 정부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벌써 중환자들이 구급차, 자택 등에서 병상 대기하다 죽어가고 있다. 

    달리 말하면 ‘의료붕괴’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미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망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결국 의료 피해를 넘어 민생 피해까지 커질 수 있다.

    확진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긴급대책이 필요하다. 지체할 겨를이 없다.

     

    거리두기 방역 강화를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미적대는 정부에 답답할 노릇이다.

    정부는 조속히 실효성 있는 거리두기 정책을 펴야 한다.

    사적모임 제한 등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최대한 빨리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일보 전진을 위한 후퇴는 무모하게 전진만을 고집하는 것보다 때론 훨씬 현명한 정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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