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피니언 뉴스목록
-
36세 남성 디스플레이 부품공장 노동자 전골수성백혈병, 직업 관련성 높다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세정(Cleaning) 작업은 안전한가? 그 작업에 쓰이는 각종 화학물질의 독성은 어느 정도인가? 목장갑이나 비닐장갑이 그 물질의 독성을 막아낼까? 마무리 단계에서 부품을 세척하다가 오히려 노동자가 청소되지는 않는가? 이러한 의문이 저절로 올라오는 직업병 인정 사례이다. 혈기왕성한 30대의 노동자가 급성 전골수성백혈병으로 직업병 인정을 받았다. 질병의 해부학적 분류는 림프조혈기계암이고, 유해인자는 화학적 요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마당 재해사례 직업병’(www.kosha.or.kr/kosha/data/occupationalDisease.do)에 올라온 역학조사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서>를 토대로 살펴본다. 우선 노동자의 업무 이력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노동자는 대학교 2학년 때 병역특례로 2002년 1월부터 2년 3개월간 △에서 용접, 사상(용접을 끝낸 제품의 표면을 멀끔히 하는 다듬질), 세정, 연마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2005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에서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기능검사 업무를 수행하였고, 퇴사 8개월 후 2007년 8월부터 2년 9개월간 ◇에서 LCD 타깃(Target) 제품 검사 업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2010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은 ◎에서 진공펌프 검사업무를 수행하였다. 노동자는 2011년 8월 □에서 6년 7개월간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중 2018년 3월 13일에 급성 전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았다. 노동자는 직업 생애를 막 시작한 20대 초반부터 유해인자에 노출됐다. 병역특례로 일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3년 9개월간에 집중하여 노출됐다. 작업공정, 직무, 취급한 화학물질 등을 근거로 보건대, 노동자의 상병과 관련하여 노동자에게 영향을 미친 유해인자는 △에서 수행한 세정작업과 ○에서 수행한 불량품 세척작업 시 취급했을 시너(thinner)에 함유되었을 수 있는 벤젠이다. 세정작업에서 하루에 취급한 시너의 양이 동료 노동자의 진술 기준 약 10L에 달하는 점, 작업장에 국소 배기장치가 없었던 점, 적절한 방독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 시 노동자는 △에서 근무했던 2002년 1월부터 2년 3개월의 기간 동안 주 1~2일 Hollins 등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상당하는 수준의 벤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노동자가 작업 중에 착용한 목장갑과 비닐장갑은 적절한 보호 장갑이 아니기에 비닐장갑을 침투한 벤젠에 피부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노동자는 △퇴사 후 ○에서도 PCB 세척 시 시너를 사용하였다면 1년 6개월 동안 적은 양이지만 벤젠에 간헐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질병 진단 경과를 보기로 한다. 노동자는 2011년 8월 16일 LCD/OLED 부품 세정 및 FPD/반도체 생산장비의 표면처리 업체인 □사업장에 입사하여 6년 7개월 동안 품질관리원으로 근무하였다. 2018년 3월 7일 발열과 오한이 일어난 후 다음 날 갑자기 발생한 왼쪽 눈 중심부가 가려 보이는 증상으로 안과에 들러 실시한 안구 검사에서 좌안 시신경 주위 출혈 소견이 보여 어느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42,160개/μL로 이상소견을 보여 36세가 되던 2018년 3월 13일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acute promyelocytic leukemia, M3)을 진단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성인의 백혈구 정상치 범위는 4000~9000개/μL이다. μL(마이크로 리터)는 100만 분의 1리터이다. 특이 과거력은 없다. 가족 중 혈액암을 포함한 암 가족력도 없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은 모두 음성이었다. 건강검진에서 2015년에 혈색소(hemoglobin, Hb, 헤모글로빈)는 12.3g/dL을 보였으나 2016년 14.7g/dL, 2017년 13.5g/dL을 보였다. 성인 남성의 혈색소 정상치 범위는 13.5~17.5g/dL이다. 1dL(데시리터)는 0.1리터이다. 흡연은 하지 않았고,, 일주일에 1번 맥주 2캔의 음주력이 있었다. 노동자는 입고된 부품에 묻은 ‘인듐 산화주석’(indium tin oxide, ITO), 구리(copper, Cu), 몰리브덴(molybdenum, Mo), 티타늄(titanium, Ti) 등에 노출되어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하였다고 판단하여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질병 인정을 신청하였다. 신청일은 <심의 결과서>에 제시되지 않았다. 근로복지공단은 2019년 4월 8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질병의 업무 관련성 확인에 필요한 역학조사를 의뢰하였다. 2021년 제11회 역학조사평가위원회(2021.11.19.)는 노동자의 급성전골수성백혈병은 업무 관련성의 과학적 근거가 상당하다고 판단하였다. 첫째, 노동자는 36세가 되던 2018년 3월에 급성전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았다. 둘째, 노동자는 2002년 1월부터 2년 3개월 동안 아르곤(Argon) 용접, 사상, 세정업무를 수행하였고, 2005년 9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PCB 기능 검사업무를 수행하였다. 셋째, 노동자의 질병과 관련된 작업환경요인 중 벤젠은 충분한 근거가 있고 트리클로로에틸렌은 제한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노동자는 2002년 1월부터 2년 3개월 동안 아르곤 용접, 사상, 세정업무를 수행하면서 최대 17.6ppm·year의 벤젠에 누적 노출됐고, 이후 1년 6개월 동안 PCB 기능 검사업무를 수행하던 중 세척 시 간헐적으로 낮은 농도의 벤젠에 노출됐다. 한편, 노동자가 직업병 인정을 신청한 질병의 제한적 근거인 트리클로로에틸렌에 2002년 1월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트리클로로에틸렌이 백혈병을 유발하였다는 역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노동자가 2018년 3월 급성전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은 이후 약 1년이 지난 2019년 4월 역학조사가 의뢰됐다. 그 후 약 2년 7개월이 떠나간 2021년 11월 19일에 역학조사평가위 심의가 완료되었다. 그대의 고통과 참담함을 별이 떠도, 새가 날아도, 꽃이 피어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4년 02월 28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
섬지역 '겨울가뭄' 해소책 서둘러야 한다박영호 전남취재본부국장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적었다 눈 다운 눈을 접하지 못했다. 강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니 물 사정은 물으나마나다. 이 가운데서도 섬 지역의 그것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신안 섬 지역의 ‘겨울가뭄’이 심각하다. 신안군 지역의 최근 1년 동안 강수량은 평년 대비 97.3%로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2개월 동안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13.4%로, 매우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신안군 관내 216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58%에 불과한 실정이다. 작년 대비 무려 30%나 감소한 수치다. 지금과 같은 심각한 저수율이 봄까지 이어지면 모내기 등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고흥, 장흥, 보성 등지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최근 2개월(2021년 12월16일~2022년 2월15일) 전국 평균 강수량은 8.7㎜로 평년 강수량 51.9㎜의 17% 수준이다. 이달 하순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장기로 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데 적은 강우가 지속될 경우 마늘, 양파 등 노지에 재배하는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겨울작물은 벌써 가뭄 피해권에 들어선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겨울가뭄이 현재 상태로 계속 되면, 1개월 이내에 매화도와 병풍도 등 신안군 관내 작은 섬 약 27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수돗물을 식음료와 생활수로 사용하고 있는 섬 주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우선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용수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급수차 운영, 양수기·송수 호스 대여, 관정 확보 등의 급수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물 부족으로 인한 영농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 식수공급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물은 곧 생명이다. 봄철 영농기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만성적인 섬 지역 겨울가뭄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매년 이맘 때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섬지역 물대책에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관련기관의 항구적인 대책을 기대한다. 항구적인 가뭄대책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 달한윤섭 호남노사일보 부사장 지난 26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한 달을 맞았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현장에서의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50억 이상 건설현장에서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받는다. 당연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그지없는 법이다. 당장 형사적인 책임을 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강한 반발과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은 시행됐고 사고도 여전히 발생했다. 불과 시행 한 달 만에 효과를 논하기는 그야말로 시기상조다. 우물가에 가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 때마침 고용노동부가 시행 한 달 사고현황을 발표했다니 살펴보고 더욱 경각심을 갖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 달 동안 발생한 사망사고는 35건,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이었던 지난해 1월 27일부터 2월 26일까지와 비교하면 사망사고는 17건(32.7%) 감소했고, 사망자 수도 10명(19.2%) 줄었다.법 시행 후 특히, 건설업 사망사고(14건)와 사망자(15명)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3%와 50%의 큰 감소율을 보였다.사망사고 등 집계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공사)에 한정하면 법 시행 후 한 달간 사망사고는 9건, 사망자는 15명 발생했다.전년 동기 대비 각각 사망사고는 55.0%(11건), 사망자 수는 25.0%(5명) 줄어든 수치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한정했을 때도 역시 건설업 분야 감소율이 사망사고 건수 54.5%(11건→5건), 사망자 수 45.5%(11명→6명)로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재해가 큰 폭으로 줄었다니 다행이긴 하다. 하지만 예방 효과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 발생 전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데, 여전히 올해만 9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재해 감소 추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보다 나은 재해감소율을 기록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산업현장의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산업평화가 정착되고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7일간(02.13~02.19), 목숨 빼앗긴 노동자 6명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7일간(02.13~02.19),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과 오후 각각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과 수는 각각 2명, 화와 토는 각각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3명, 부딪힘 2명, 깔림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대전 1명), 광역도 5명(경북 2명, 경기, 충남, 경남은 각각 1명)이다. 이번 7일간에 특기할 바는 무엇인가? 지난 16일 직업성 재해가 발생했다.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업체인 두성산업의 직원 16명이 에어컨 부품 세척액으로 사용한 독성물질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중독 판정을 받았다. 급성 중독자는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그 독성물질에 노출됐다. 두성산업은 엘지(LG)전자에 에어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2월 14일(월), 10:58분경 충남 당진의 어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를 심는 굴취 작업 현장에서 식수(植樹) 고정용 슬링벨트(sling belt; 무거운 짐을 크레인에 달아 옮길 때 사용하는 띠)를 풀고 대기하던 노동자 1명이 후진 중인 굴착기 뒷바퀴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굴취(掘取)는 새끼, 짚, 거적이나 부직포 등으로 뿌리 부분을 감싼 후 땅에서부터 나무를 캐내어 올리는 작업이다. 13:39분경 대전의 어느 생산시설 증축 공사현장에서 작업장 내 이동 중 가설전선(假設電線; 임시로 설치한 전선)을 밟고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가 벽체에 부딪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2월 15일(화), 12:25분경 경북 성주군의 어느 선별작업 현장에서 골재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에 후진하는 페이로더(Payloader)에 부딪혀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2월 16일(수), 11:00분경 경기 구리시의 어느 도로공사 현장에서 사장교 슬래브(Slab)의 상부에서 작업하던 지게차 신호수가 개구부인 자재 인양구의 하부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3:16분경 경북 성주군의 어느 제조현장에서 차량형 고소 작업대에 탑승하여 공장건물의 외벽 패널(Panel)을 설치하다가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2월 19일(토), 09:15분경 경남 고성군의 선박 수리조선소인 삼강에스앤씨(주)의 협력업체 노동자 ㄱ씨는 조선소 안에서 선박 내 컨테이너 안전난간을 수리하려고 LPG와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용 가스호스를 운반하다 약 10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삼강에스앤씨(주)는 에스티엑스(STX)고성조선해양을 삼강엠앤티(주)가 인수한 회사로, 선박 수리·개조 등을 전문으로 한다. 이번 사고는 이 회사에서 1년 새 지난해 3월 30일, 4월 30일에 이어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이다. 목숨을 빼앗긴 노동자 3명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이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잊지 않으리! 대한민국 104년 02월 25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
55세 남성 자동차공장 노동자 다발골수종, 직업 관련성 높다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다발골수종을 진단받은 노동자가 직업병 인정을 받은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질병의 해부학적 분류는 림프조혈기계암이고, 유해인자는 화학적 요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마당 재해사례 직업병’(www.kosha.or.kr/kosha/data/occupationalDisease.do)에 올라온 역학조사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서>를 토대로 살펴본다. 노동자의 작업환경과 근무형태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노동자는 1987년 6월 20일 □사업장에 입사하여 약 34년간 도장 보전반에서 도장공정의 각종 설비 보전업무를 담당하였다. 도장설비는 2005년까지는 스프레이 도장의 수작업 형태가 주였고, 2006년 이후 자동화로 대대적인 설비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노동자의 근무형태도 변했다. 입사 초기의 근무시간은 08:30~21:30였다. 야간에 근무한 시간도 상당하다. 1990년 하반기부터는 주야간 10시간씩 맞교대로 근무하였다. 2006년 이후 2교대(08:30~15:50, 16:00~24:30) 작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노동자가 부품이나 설비 세척을 위하여 수시로 시너(thinner)를 취급한 업무는 도장공정의 자동화 이전인 2005년까지 지속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장설비 보전작업 시 별도 국소 배기장치는 없었다. 도장 부스의 환기 구조는 상부에서 급기하고 하부에서 배기하는 방식이었다. 과거 역학조사와 문헌을 참고하면, 노동자가 보전업무를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시너 취급으로 인해 벤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그 양도 상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질병 진단 경과를 보기로 한다. 노동자는 2018년 4월 23일 어느 종합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타나 상급 병원인 대학병원의 신장내과로 보내졌다. 이에 대한 치료 중 다발성 골수종이 의심되어 혈액종양내과로 보내졌다. 2018년 9월 20일에 행한 말초혈액도말 검사, 골수도말 검사, 면역표현형 검사, FISH(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형광제자리부합법) 검사 등을 거쳐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았다.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이후 항암제 치료를 유지하며 추적 관찰 중이다. 대학병원의 의무 기록에서 확인되길, 노동자는 2001년부터 금연했으나 그 이전 23년간은 하루 4갑의 흡연력이 보이고, 1회당 맥주 3병 정도를 주 약 4회 정도 마셨다. 노동자는 진술하길, 2001년에 위암으로 인해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 위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는 맥주만 한 달에 1번 정도 약 1~2병을 마셨다. 진술하길, 위아전절제술 이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등의 다른 치료는 하지 않았다. 2017년 12월 23일에 순수 고글리세라이드혈증, 2018년 11월 13일에 불안정 협심증을 각각 진단받고 약물치료 중이다. 노동자는 진술하길, 2남 3녀 중 장남으로 혈액종양과 관련한 가족력은 없다. 노동자는 도장라인의 보전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한 시너 등의 화학물질로 인해 다발골수종이 발병하였다고 판단하여 2018년 10월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최초 요양급여를 신청하였다. 2019년 5월 13일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질병의 업무 관련성 확인에 필요한 역학조사를 의뢰하였다. 2021년 제11회 역학조사평가위원회(2021.11.19.)는 노동자의 상병은 업무 관련성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상당하다고 판단하였다. 첫째, 직업병 인정을 신청한 노동자는 2018년 9월 20일 만 55세의 나이로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았다. 둘째, 노동자는 □사업장에 입사하여 1987년부터 약 34년간 도장공정 설비보전 업무를 수행하였다. 셋째, 국제암연구소(IARC)가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인체 발암성이 충분한 근거로 보고한 원인은 없으나, 제한된 근거로 제시한 원인은 벤젠, 산화에틸렌, X-선, 감마선 등이다. 넷째, 노동자는 도장 공정 보전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시너, 솔벤트(solvent; 용매) 등을 취급하여 벤젠에 노출되었다. 작업환경 노출평가를 통해 추정되길, 노동자는 1987년 6월 입사 이후 2005년까지 약 18년 6개월 동안 고농도의 벤젠에 노출되었다. 노동자가 2018년 10월 22일 산재보험 요양급여를 신청한 이후 약 7개월이 지난 2019년 5월 13일에야 역학조사가 의뢰되었고, 그 이후 약 2년 6개월이 떠나간 2021년 11월 19일에 역학조사평가위 심의가 완료되었다. 그대의 고통과 참담함을 별이 떠도, 새가 날아도, 꽃이 피어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4년 02월 21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
헌혈에 적극 동참하자최남규 광주취재본부장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변이종 오미크론까지 등장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헌혈자가 급감하면서다. 헌혈은 생명나눔 운동이다. 그런 헌혈이 시대상황이 낳은 바이러스의 희생양이 된 꼴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비축해야 할 상시 보유량이 기준을 밑돌고 있음은 물으나마나다.최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은 2.0일 분이다. 적정 수준인 5.0일 분에 크게 못 미친다. 혈액형별로 보면 O형 1.8일분, A형 2.0일분, B형 2.3일분, AB형 2.1일분 등이다. 혈액 보유량이 적정 혈액보유량(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일 경우에는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분류된다.올해 초 지역 혈액 보유량은 적정 보유량인 5일 분을 웃돌았으나,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등으로 최근 한 달 간 혈액량 재고가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혈액량이 부족하면 수술은 응급환자 위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암 환자 또는 만성질환자는 혈액이 확보될 때까지 수술이 연기될 수도 있다.헌혈이 급감한 것은 단체 헌혈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헌혈 중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도 혈액난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이 같은 우려를 줄이고자 혈액원은 이동차량·헌혈의집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등 각급 기관 단체가 광주전남혈액원의 호소에 적극 동참에 나서고 있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고가 일정량 이상 확보돼야 한다. 우리 모두가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나의 헌혈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
7일간(02.06~02.12), 목숨 빼앗긴 노동자 12명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7일간(02.06~02.12), 노동자 12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의 분포는 오전 9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금 5명, 화 3명, 토 2명, 일과 수는 각각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깔림 2명, 부딪힘과 물체에 맞음이 각각 1명이고, 기타(폭발) 4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서울과 인천은 각각 1명), 광역도 10명(전남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2월 6일(일), 15:49분경 전남 광양시의 어느 제조업 공장 내에서 고소 작업대를 이용하여 컨베이어 끝단부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약 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2월 8일(월), 7:58분경 서울시의 어느 공사현장 내에서 작업 중 외부비계 바깥쪽으로 떨어져(추정)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10:01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어느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승강로 피트 내 케이지 상부에서 작업자가 승강기의 권상기를 거치대에 안착시키려고 윈치로 양중하던 중 케이지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낙하하면서 약 70m 아래의 지하 5층 피트 내부로 떨어졌다. 케이지 위에서 작업하던 승강기 설치업체의 노동자 ㄱ씨(58)와 ㄴ씨(44)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빼앗겼다. 설치 중인 승강기는 현대엘리베이터(주)의 제품으로 파악됐다. 2월 9일(수), 16:07분경 경기도 광주의 어느 지게차 수리작업 현장에서 나무 고임목(높이 10cm) 두 개를 겹쳐 뒷바퀴 아래에 지지한 후 지게차 하부에서 수리작업을 하던 중에 고임목이 이탈하면서 노동자 1명이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2월 11일(금), 09:50분경 전남 담양의 어느 보관장 내 하역작업 현장에서 차량의 암롤박스(Arm-Roll Box; 쓰레기, 찌꺼기, 폐기물 등을 운반하는 초록색 박스)에 실렸던 고형연료를 내리던 중에 차량이 기울어지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노동자 1명이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09:26분경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 국가산업단지 안 여천엔씨씨(NCC) 여수3공장에서 냉각시설인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설을 조립하고 공기가 새는지를 점검하려고 내부 압력을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발생하여 노동자 4명(하청업체 노동자 3명, 여천엔씨씨 직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부상자도 4명이 나왔다. 이날 사고는 폭발 충격으로 무게 1t에 지름 180㎝의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들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12일(토), 10:58분경 경북 경주의 어느 한옥 신축현장에서 원기둥(한옥 자재) 5개 묶음을 지게차로 옮기던 중 결속 끈이 끊어지면서 상단 원기둥이 떨어져 아래 작업자 1명이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21:18분경 인천의 어느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하역 노동자 1명이 휴식 후 교대하려고 항내도로를 횡단하던 중 구내 운반트럭(야드 트랙터)에 부딪힌 후 119로 후송되었으나 같은 날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잊지 않으리! 대한민국 104년 02월 16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
37세 여성 조리보조원 급성심근경색, 직업 관련성 높다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급성 심근경색으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직업병 인정을 받은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그 노동자는 37세 여성 조리보조원이다. 질병의 해부학적 분류는 뇌심혈관 질환이고, 유해인자는 물리적 요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마당 재해사례 직업병’(www.kosha.or.kr/kosha/data/occupationalDisease.do)에 올라온 역학조사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서>를 토대로 살펴본다. 우선 노동자의 작업환경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업장 구내식당의 조리 및 급식 서비스를 위한 작업은 식자재 입고, 전처리/조리, 배식, 설거지, 청소/정리 등이다. 근무 조는 주간 조(09:00~15:00) 5명, 야간 조(18:00~24:00) 6명이다. 주간 조는 영양사(1명), 조리사(1명), 조리보조원(3명)으로 구성됐다. 구내식당 조리실 내부는 국소배기장치가 가동 중이었고, 공조시설에 의한 천장 급배기와 창문과 출입문을 통해 자연환기가 가능한 구조였다. 에어컨은 홀에 2대, 조리실에 1대 사용 중이었다. 노동자는 주간 조에서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였다. 마스크, 장갑, 앞치마,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였다. 조리보조 작업은 식자재 정리, 설거지와 전처리, 배식대 세팅/정리, 테이블 소독, 홀 정리와 바닥청소 등이다. 식사와 휴식 시간(13:30~14:00)을 제외하고 하루 5.5시간, 주 6일을 근무하였다. 노동자의 유가족 진술에 따르면, □에 입사 전 노동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진행하거나, 세탁소 아르바이트로 세탁물 접수 업무, 식당 서빙업무(2015.12~2016.9), 어린이집 보조보육교사(1년 6개월 정도) 등을 하였다. 질병 진단 경과를 보기로 한다. 노동자는 2020년 6월 1일(만37세)에 오전 청소업무와 중식 배식 등을 모두 마치고 조리업무를 하였다. 구내식당의 급식실 에어컨 근처의 테이블에 동료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고 앉았는데, 식사 전에 가슴통증과 오한을 호소하였다. 노동자는 동료가 준 약을 복용한 후 밀걸레로 바닥 청소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었으나 당일 사망하였다. 부검결과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추정되었다. 사망 당시 키는 156cm, 체중은 60kg이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몸무게(kg)÷ 키(m)의 제곱)는 약 24.7kg/m2로 과체중이었다. 유족과 동료 노동자의 진술에 따르면, 노동자는 흡연과 음주는 하지 않았고, 노동자가 사망하기 두 달 전에 아버지가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것 외에 가족력은 없었다. 유족은 노동자가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청소약품과 세척제 사용으로 인한 화학물질, 그리고 음식 조리 흄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에 노출되었고, 높은 육체적 강도와 정신적 긴장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판단하였다. 2020년 7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질병 인정을 요청하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질병의 업무 관련성 확인에 필요한 역학조사를 의뢰하였다. 2020년 제9회 역학조사평가위원회(2021.09.17.)는 직업병 노동자의 상병은 업무 관련성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상당하다고 판단하였다. 첫째, 직업병 노동자는 만37세가 되던 2020년 6월에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하였다. 둘째, 직업병 노동자는 2019년 6월 21일 □에 입사하여 약 1년 동안 △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였다. 셋째, 직업병 노동자의 상병과 관련 있는 직업적 유해요인으로는 직업적 신체 활동, 극한 온도,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교대근무, 염소가스 등이 알려져 있다. 넷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식수 인원의 증가로 인해 장기간 업무가 과중하고 청소 업무 부담이 증가하였으며, 재해 당일에 바닥청소와 방역 소독업무가 평소보다 과도했다고 판단된다. 노동자가 2020년 6월 1일 목숨을 잃은 이후 2021년 9월 17일 역학조사평가위 심의 완료에 이르기까지 약 1년 3개월이 떠나갔다. 그대의 고통과 참담함을 별이 떠도, 새가 날아도, 꽃이 피어도 어찌 잊으랴.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
7일간(01.30~02.05, 목숨 빼앗긴 노동자 2명형광석 목포과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7일간(01.23~01.29), 노동자 2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설 연휴(1.29~2.2) 덕택에 이번 주간에 대체로 일한 날은 목, 금, 토의 3일이다. 그 덕에 목숨 빼앗긴 노동자는 크게 줄었다. 거칠게 보면, 휴일은 노동자의 생명을 보전하는 방편의 하나이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의 분포는 오전과 오후 각각 1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수와 금 각각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과 깔림이 각각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대구 1명), 광역도 1명(충북 1명)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삼가 정리해본다. 2월 2월(수), 09:16분경 충북 음성군의 어느 제조업 공장 내에서 재료 혼합기에 땅콩피를 투입하기 위해 발판(높이 1.7m)에 올라가 작업 중 몸의 중심을 잃고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2월 4일(금), 16:00분경 대구광역시의 어느 도로 공사 현장 내에서 도로 옆 직수정(수로) 설치 작업을 완료한 후 잔여 작업(이물질 제거 등)을 하던 중 후진하던 덤프트럭 바퀴에 깔려 노동자 1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잊지 않으리! 대한민국 104년 02월 11일 형광석(邢光錫) KWANGSEOK HYUNG 경제학박사(노동경제학 전공) 목포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남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전남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58644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13-1 목포과학대학교 탐구관602호 연구실(전화와 팩스): 061-270-2622. 061-270-2623 스마트폰: 010-8947-5505 e-mail: f6125505@naver.com
-
'화약고' 증명한 여수국가산단송기홍 여수지역사회부 국장 여수산단은 '화약고'로 불린다. 석유화학단지의 특성상 사고가 났다하면 대형사고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시설의 노후화다. 언제 사고가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할 정도로 노후화는 심각하다. 11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사고가 난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설립한 기업이다.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석유화학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서 폐열을 재활용하는 열교환기 1대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여천NCC 작업관리자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천NCC에서는 2001년 10월에도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1967년 조성이 시작된 국내 최대 석유화학공업단지 여수산단은 시설 노후화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석유정제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원료탱크 폭발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여수산단에서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만 22건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안전사고 221건이 발생해 71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여천NCC 3공장 전체에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천NCC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역시 여천NCC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사고 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오겠지만 이번 사고도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이토록 끔찍한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사고 원인과 대책 등에도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사 후 문제가 발견될 시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도 엄격하게 따져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같은 조치가 차후 재발할 수 있는 사고를 차단하는 예방주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