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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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청년협의체 운영위원회 시책발굴 위한 열띤 회의 개최[호남노사일보]고흥군은 지난 2일 고흥청춘누리에서 제3기 고흥군 청년정책협의체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정책협의체는 지역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의견 및 아이디어 제시를 통해 청년정책을 발굴하는 단체로 지난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청년정책협의체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 추가발굴 및 팀별 회의 정례화와 청년단체 연대, 청년의 날 운영 방향, 경쟁력 있는 청년리더아카데미 프로그램 협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 열띤 회의를 했다. 최득준 청년정책협의체 대표는 “제3기 청년협의체가 지난해 5월에 구성돼, 청년간담회, 청년의 날, 성과보고회, 청년리더아카데미 등의 성과를 보였다. 올해도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시책에 담기 위해 많은 청년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을 위한 양질의 시책들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모으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들의 소통 창구인 청년정책협의체를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청년리더 아카데미를 올해도 추진할 계획으로 이후 교육과정 수요조사 및 교육 프로그램에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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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농가 일손돕기로 농촌에 활력을 보태다[호남노사일보]고흥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부족한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돕고 적기 영농을 실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농촌일손돕기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노동력 확보에 취약한 고령농, 영세농, 장애인 농가 등을 우선으로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밭작물 특성상 기계화 작업이 어려운 마늘, 양파 수확 등 수작업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가 위주로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은 일손돕기 참여자들의 교통 및 안전사고에 유의하도록 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인력 부족과 특히 올해는 겨울 장마를 비롯한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로 농사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영농철 일손돕기는 물론 농업인들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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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2024년 하반기 재정지원 일자리 참여자 231명 모집[호남노사일보]전남 화순군은 지난 3일 '2024년 하반기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공고를 실시했다. 군은 취업 취약 계층의 생계안정 및 사회 참여기회 보장을 위한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시행한다. ▲공공근로사업은 정보화 추진·공공서비스 지원·환경정화 등 70개 세부 사업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관광자원 활용·다문화가정 지원·마을가꾸기 등 4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임금은 시급 9,860원 기준으로 지급되며 4대 보험 ‧ 유급휴일 등을 적용한다. 근무 시간은 주20 부터 40시간이며, 주 40시간은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만 18세 부터 34세)의 경우에만 해당한다. 모집인원은 △공공근로사업 199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32명 ▲총 231명이며, 신청 자격은 만 18세 부터 64세 이하 화순군민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또는 재산 4억 원 미만 구성원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군민은 신분증 및 관련 서류를 준비하여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각 주소지 읍 ‧ 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군은 신청자에 대한 자격, 소득, 재산 및 참여 이력 등에 대한 심사 후 6월 21일(금)까지 참여자를 최종·확정하여 계약체결 이후 7월 1일부터 사업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고시·공고, 공지 사항)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군청 지역경제과 일자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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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율촌면 주민자치위, ‘자치야 놀자’ 어린이 주민자치위 출범[호남노사일보]여수시 율촌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2일 율촌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율촌면 어린이주민자치회 발대식’과 어린이주민자치회 지원을 위한 율촌초, 율촌파출소와 민․관․학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율촌면 어린이 주민자치회’는 여수시에는 최초로 율촌면 주민자치가 특화사업으로 추진, 관내 율촌초등학교와 협업을 통해 15명의 학생이 위원으로 선발됐다. 이날 행사는 율촌면 주민자치위원 및 사회단체장, 어린이 위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주민자치위원 위촉장 수여, 업무 협약식, 어린이주민자치회 활동계획 설명 등이 진행됐다. 앞으로 율촌면 어린이주민자치회는 마을탐방활동, 마을 역사관광지도 만들기, 등굣길 가꾸기, 율촌 달빛 시네마 문화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율촌면주민자치위를 비롯해 율촌초등학교와 율촌파출소가 적극 도울 예정이다. 박판규 율촌면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어린이주민자치회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풀뿌리민주주의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상욱 율촌면장은 “미래의 주역들이 민주주의적 리더십을 함양하고 주민자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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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농작업 재해보상 보험료 80% 지원[호남노사일보]여수시는 농업인의 농작업 중 발생하는 재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료 80%를 지원한다. 대상 보험은 ▲농업인 안전보험료 ▲농기계 종합보험료 2종으로 각 10억 원과 2억 원 총 12억 원을 지원한다. ‘농업인 안전보험’은 산재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 농업인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함으로 가입 대상은 15세부터 87세까지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농업인이다. 농작업 중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 재해 등에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치료급여와 간병급여, 장해급여도 받을 수 있고 사망 시엔 유족급여나 장례비도 받는다. ‘농기계 종합보험’은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승용관리기 등 보험대상 농기계 12종을 소유 또는 관리하는 만 19세 이상의 농업경영체 등록된 농업인이 농작업 중 농기계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대인․대물과 농기계 손해보상 등에 대해 보상한다. 가입 희망 농업인은 지역 농․축협 또는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보험료는 80%를 지원하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한다. 보장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다.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농․축협 본점 및 지점 또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에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장시간 반복 노동으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농업인들에게 신체상해 보상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농업인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빠짐없이 가입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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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여수 진남 전국 국악경연대회’ 개최[호남노사일보]여수시가 오는 18~19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제26회 여수 진남 전국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여수 진남 전국 국악경연대회’는 민족 고유의 전통음악을 보존하고자 1988년 시작된 이래, 재능 있는 국악인을 발굴하는 국악 영재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 ▲기악 ▲무용 ▲고수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전국 초, 중, 고,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종합대상자에게는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상금 1500만 원이, 종합최우수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종합우수상은 전라남도지사상 등이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이메일 또는 우편(전남 여수시 좌수영로 69, 진남문예회관 내 한국국악협회 여수지부)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국국악협회전라남도지회 여수지부 조송임 지부장은 “‘여수 진남 전국 국악경연대회’는 국악의 저변확대와 한국전통예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국 국악인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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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제7회 섬의 날’ 유치 위해 섬 주민 등 의견 듣는다.[호남노사일보]여수시가 ‘제7회 섬의 날’ 국가행사 유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찾아가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섬의 날’은 매년 8월 8일로,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개최지는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2026년 9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여수시는 행사 한 달 전인 2026년 8월 ‘제7회 섬의 날’을 유치해 섬박람회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6월까지 섬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 등이 참여하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번 간담회는 섬 주민과 섬 관련 유관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코자 마련된다. 간담회는 지난달 24일 삼산면을 시작으로 오는 8일 화정면, 23일 돌산읍 등 섬을 다수 보유한 읍·면에서 열리며, 섬의 날 행사 기본방향과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수시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내달 초 한국섬진흥원과 사단법인 한국섬재단을 방문해 섬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 계획 수립을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중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제7회 섬의 날’ 행사 유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홍보뿐 아니라 여수시 섬 정책 발전과 섬 주민들의 자긍심이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탄한 행사 계획을 수립해 행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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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위한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추진[호남노사일보] 담양군은 신체적·경제적으로 정보에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오는 6월 21일까지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은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통신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보조기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함으로써 디지털 보편권·접근권 확립에 이바지하고자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관내 주소를 두고 있는 장애인으로 등록된 자 또는 상이 등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모든 대상자에게는 보조기기 제품 가격의 80%를, 대상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에게는 90%를 지원한다. 신청 대상자는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 누리집 또는 군 행정과와 각 읍·면사무소로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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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중대재해 예방 등 안전·보건 의무 강화”[호남노사일보]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7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자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만큼 각별한 관심을 갖고 각 실국에서 소관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어 “최근 도내에서도 중대재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안전·보건 의무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교육도 중요하지만 공사 전 사전 안전 점검과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군과 협조를 통해 철저한 교육과 안전 점검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또 “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 관련 수요 조사를 반영해 이달 말까지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마련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1일 정부에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정원을 대입 전형 시행 계획 과정에서 200명 배정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전남도, 목포대와 순천대, 순천시와 목포시, 국회의원, 국회의원 당선자, 도의회 및 시군의회, 도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12일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협력을 위해 공동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국고 확보 총력도 당부했다. “5월 부처에서 예산안이 확정 돼 기획재정부로 요청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현안이 있지만 분야별로 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중요한 사업 뿐 아니라 타당성조사 과정에 있는 사업들도 예산 확보까지 이어지도록 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해선 “무안국제공항은 전남도 전체의 국제공항이며 광주의 관문이자 더 넓게는 충청권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서남권 거점 공항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 무안공항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무안공항 KTX 역사가 완공되고 이를 기점으로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도록 밑바탕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지원책을 함께 마련하고, 최근 협약을 한 무안공항 활성화 협의체를 기존 6개 시군이 아닌 22개 모든 시군이 함께하도록 해달라”고 독려했다. 글로컬대학30 관련, “지난해 순천대학교 글로컬대학30 지정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예비 지정된 목포대와 동신대 연합이 본 지정되도록 실행 및 지원 계획 등 다함 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소년·장애학생체전 관련해선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난해 전국 체전의 성공 모델을 기준 삼아 더욱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전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안전사고 예방 부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외에도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 준비 철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차 공모에 많은 시군 지정 노력 등을 지시하고, 정부 합동평가 1위 등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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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너머 어르신의 마음까지 살핀 영암 지역사회[호남노사일보]남들은 쓰레기라고 했지만, 어르신은 아까웠다. 여기저기서 주워 온 고철은 언제든 돈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버려진 물건들도 조금만 손보면 쓸 수 있을 듯했다. 남편과 그렇게 6년 넘게 꼬박꼬박 모은 것들은 영암군 도포면 한 마을의 집 안쪽 마당과 바깥 비닐하우스에 넘쳐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남편과 사별한 뒤부터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어르신은 더 열심히 모으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쌓인 물건들은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 3월초 도포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르신 집안에 쌓인 7톤가량의 생활폐기물을 치웠다. 봄이 되고 날이 풀리자, 이번에는 집 밖 비닐하우스의 쓰레기가 골칫거리였다. 오랜 시간 쌓인 물건들은 심한 냄새로 마을주민의 민원이 됐다. 3월 26일 이경자 영암군생활개선엽합회장은, 영암군이 운영하는 소통폰에 이런 상황을 알렸다. 다음날인 27일 영암군은 어르신 가정을 찾아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어진 4월 3일 군청에서 지역아동센터, 영암군가족센터와 통합사례관리 회의를 열고, 어르신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어지럽게 쌓인 쓰레기보다 77세 어르신의 건강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20여 년 전 발병한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했고, 치아가 거의 없어 식사도 어려웠다. 하루 한 차례 마을경로당에서 끼니를 해결했지만, 술을 주식으로 살았다. 경로당 마을주민들이 음주를 막자, 어르신은 집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끼니도 거른 채 술을 마시기 일쑤였다. 영암군은 어르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고난도통합사례관리’ 대상에 등록했다. 인천에 사는 어르신의 셋째 아들에게도 상황을 알렸다. 경제·돌봄·주거 분야로 나눠 어르신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 긴급 개입에 나섰다. 먼저, 영암군 민세영 통합사례관리사는 어르신에게 쓰레기를 치우자고 제안했다. 인천 아들의 말에도 꼼짝하지 않던 어르신은, 민 관리사의 끈질긴 설득에 ‘고철은 분류해 판매한다’는 단서를 달아 쓰레기 수거에 동의했다. 민 관리사는 설득과 동시에 어르신의 건강 관리도 병행했다. 어르신은 500만원이 넘는 치료비, 영양 상태 불량 등으로 치과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두 차례 병원 치료를 거부하던 어르신은 마음을 열었다. 민 관리사와 함께 병원에 방문해 뇌경색약을 처방받고, 치과 진료도 받기 시작했다. 어르신의 동의가 떨어지자, 영암군은 4월 17일 군청에서 지역사회 민·관 단체 8곳이 참여하는 협력 솔루션회의를 열었다. HD현대삼호 봉사동호회 ‘한울타리’, 광주보호관찰소 목포지소, 도포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회의 참여단체들은, 26일부터 27일까지로 날을 잡아 비닐하우스를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 26일 광주보호관찰소 목포지소 직원들이 비닐하우스를 걷어내자, 27일 한울타리 봉사회원들과 공직자들은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에서는 모피, 가죽, 고철 등 톤백 16개, 10톤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인천에 사는 어르신의 아들 김형철(50, 가명) 씨는, 날이 더웠던 27일 새벽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어머니의 집을 치웠다. 자원봉사자들의 점심시간, 함께 밥을 뜨자는 자원봉사자들의 권유를 김 씨는 한사코 거부했다. 그동안 어머니를 잘 돌보지 못한 자책감으로 밥을 넘길 수 없다는 말만 대신 되풀이할 뿐이었다. 김 씨는 “마땅히 자녀들이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자원봉사자들이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영암군에 이런 활동이 있으면 꼭 알려달라. 언제든지 달려와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쓰레기 수거에 이어 도포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는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던 어르신 집에 온수기와 싱크대를 설치했다. 도포면 부녀회는 부엌 청소와 집안정리를 도맡아 어르신의 편리한 생활을 도왔다. 영암군은 쓰레기 수거에 이어 어르신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민간복지재단과 연결해 치과 치료비, 틀니 비용 등을 마련하고 있다. 나아가 어르신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의식주 현물지원도 연결 중이다. 특히, 영암읍 천미경 씨는 곧바로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지원을 약속했다. 어르신이 처한 복합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민간단체의 참여와 함께 영암군 각 부서의 협업도 빛났다. 안전한 쓰레기 수거를 위해 영암군보건소 감염병관리팀은 방역을, 도포면 맞춤형복지팀은 지역사회의 참여를 중개하고 자원봉사에도 함께 했다. 4월 17일 민·관 솔루션회의가 끝나고 나서, 영암군은 관련 부서 협업회의를 따로 열었다. 솔루션 주무팀인 희망복지팀과 회의 테이블에 함께 한 환경시설미화팀은, 비닐하우스 제거와 쓰레기 수거에 필요한 지게차·포클레인을 대고, 처리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덕분에 자원봉사자들의 당일 작업은 수월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어르신을 위해 지역사회 민·관이 힘을 합치고, 부서 칸막이를 넘어선 영암군 공직자 협업회의가 어우러지며 문제를 풀었다. 솔루션회의 등으로 상부상조하던 옛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재현해 준 모든 참여자에게 감사드린다.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 체계적이고, 더 촘촘한 ‘영암형 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해 내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주 1회 내부사례회의로 중점 사례관리대상자의 선정·모니터링·종결을 결정하고, 월 1회 통합사례회의로 읍·면 사례관리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복합문제 중점사례관리대상자가 발견될 경우, 지역사회 민·관이 함께 솔루션회의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영암형 복지 지원체계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